정의선·최태원·신동빈·최정우 등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뭉쳤다...8일 'H2비즈니스 서밋' 개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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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신동빈·최정우 등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뭉쳤다...8일 'H2비즈니스 서밋' 개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9.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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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1일 수소모빌리티 행사...12개국 154개 기관 참여
- 수소위원회...김동관, 허세홍, 정기선, 박정원, 조현준, 이규호 등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 참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출범한다. 

세계 12개국 150여 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수소산업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 열린다.

6일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 첫날인 8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킨텍스에서 'H2비즈니스 서밋'을 열고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허세홍 GS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 등도 참석한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 등 4개 그룹 총수가 모여 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이후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코오롱이 합류해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개 그룹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 역할을 맡는다. 수소 관련 기업 20여곳도 회원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향후 정기총회와 포럼 등 행사를 갖고 그룹간 수소사업 협업 확대, 투자 촉진 등을 추진하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여러 활동에 나선다.

이번 전시 행사에는 주빈국인 스웨덴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기관이 참석해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 제품·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현대로템·현대모비스 등 7개사), 포스코그룹, 두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기업과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AVL(오스트리아) 등 글로벌 수소기업들이 현장에서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강원도청,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코트라(KOTRA), 충남테크노파크, 창원산업진흥원 등 국내 정부기관과 스웨덴·캐나다·영국·체코·호주 대사관 등 해외 정부기관도 참여한다.

행사 이틀째인 9일에는 수소산업 분야 최고 혁신기업을 뽑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진행되며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제협력기구 설립을 위한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도 열린다. 10일에는 수소경제 이행 주요 국가들의 현황과 비전, 전략 등을 공유하는 '국제수소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또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 1대1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코트라(KOTRA) 전 세계 127개 무역관을 통해 발굴된 해외 바이어 40개사와 전시 참가 기업 30개사 간 180여 건의 영상 상담이 예정돼 수소산업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선다.

20201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포스코 부스 모습.
20201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포스코 부스 모습.

한편,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은 수소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생산해 수소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신차를 수소전기차 및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수소 및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의 전기차 계획은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라고 말했다.

SK는 에너지 계열사인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 E&S는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t, 블루수소 연 25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SK E&S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올해 초 미국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에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수소환원제철은 전통적인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한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도 2030년까지 연간 50만t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산업에 4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를 개척한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 등과 손잡고 액화수소 공장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효성그룹은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공장에 수소 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기술을 개발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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