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니켈, LNG·디젤 이중연료 추진 쇄빙선 건조 계획...니켈 수요 ↑, 북극항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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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니켈, LNG·디젤 이중연료 추진 쇄빙선 건조 계획...니켈 수요 ↑, 북극항로 개척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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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삼성重 수주가능성 높아...지난 1일에도 노바텍 LNG쇄빙선 8척 수주
- 노르니켈 "2022~2025년 생산성·환경 위해 막대한 투자할 것"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디젤 이중연료추진 쇄빙선 건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세계적인 배터리 수요증가에 따른 니켈 물동량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북극항로를 본격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LNG쇄빙선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과 경험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사장 이성근)과 삼성중공업(사장 정진택)의 수주가능성이 점쳐진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뉴스 사이트 지캡틴(GCAPTAIN)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세계최대 팔라듐·니켈광산기업인 러시아의 노르니켈(Nornickel)이 선복량 확대를 위해 러시아 최초의 이중 연료 액화 천연 가스(LNG) 및 디젤 쇄빙선의 설계 및 건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니켈은 이날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국영기업인 로사톰(Rosatom)과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의 조선 부문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톰은 원자력추진 쇄빙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로사톰과 로스네프트는 북극해가 얼어붙는 11월부터 6월까지 노르니켈의 화물을 운반선을 호위하기 위해 새로운 쇄빙선을 설계하고 건조할 계획이다. 

로사톰은 지난 7월 LNG추진 쇄빙선 건조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파트너를 공개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지캡틴은 2018년 양해각서를 인용해 노바텍이 파트너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경우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에도 러시아 천연가스기업 노바텍(NOVATEK)으로부터 약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 각 4척·총 8척(옵션 2척 포함)의 LNG쇄빙선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노르니켈 관계자는 “두딩카와 무르만스크 등 북극 항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LNG 쇄빙선은 2027~2029년에 퇴역할 예정인 구형 선박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2025년까지 더 높은 생산성과 환경 개선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캡틴은 "자체적으로 가스도 생산하는 노르니켈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고 저장이 어려운 디젤보다 환경에 덜 해로운 LNG추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노르니켈은 작년에 발전소의 저장 탱크에서 강과 토양으로 2만1000톤의 디젤 누출로 인한 환경 피해에 대해 20억 달러를 물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르니켈의 디젤 유출사고는 금세기 최악의 북극 환경 재앙으로 꼽힌다.

노르니켈 관계자는 "아직까지 쇄빙선 프로젝트 비용에 대한 추정치는 없다"며 "건설 계약 초안이 내년 중반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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