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해상 풍력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폰툰 없어 제작기간 획기적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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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해상 풍력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폰툰 없어 제작기간 획기적 단축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7.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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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DNV 선급 인증
- 해상풍력 발전 시장, 작년 6.6GW에서 2030년 31.9GW로 약 5배 성장 전망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폰툰없는 해상풍력 부유체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2050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폰툰(PONTOON, 부력을 발생시켜 설비를 지지하는 구조물)을 없앤 해상풍력 부유체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 풍력 발전설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전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5배 정도 성장할 전망이어서 유망한 사업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폰툰이 없어 제작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세계풍력발전협회(GWEC)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지난해 6.6GW에서 2030년 31.9GW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폰툰이 없어 디자인이 콤팩트한데다 제조, 운송, 설치 기간이 짧아 가격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또한 "지난 40여년간의 우리나라 동해상에 부는 바람의 세기, 조류, 수심 데이터를 분석해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정부가 6GW 규모의 전력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부터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독자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 3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水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당시 주요 선급, 정부부처 및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단지 개발사로 참여 중인 지아이지-토탈(GIG-Total Energies), 쉘(Shell), 에퀴노르(Equinor), 한국전력공사 등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해상 풍력 부유체는 삼성중공업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행 역량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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