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 선언...“메모리 입지 굳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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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 선언...“메모리 입지 굳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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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확대...메모리 기술 절대우위 유지하고 혁신제품 개발로 시스템 경쟁력 확보
-바이오 사업 투자도 대폭 늘려 ‘제2의 반도체 신화’ 도모할 것
-고용 창출에도 기여...3년간 4만명 직접 채용...대규모 투자로 56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첨단 혁신사업, 새로운 미래 먹거리,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시대를 맞아 삼성이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이 발표한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는 무려 총 240조원. 과감한 투자와 M&A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미래 기술과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 속에서 삼성은 지금을 비상 상황으로 인지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라며, “GAA, EUV 등 차기 공정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시스템반도체 1위 도약 기반을 다질 것이며, AI엔진을 탑재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및 제품 솔루션 개발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4일 삼성전자는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계획안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사업에서의 ▲선단공정 조기 개발 ▲선제적인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과 다름없다”라고 전했다.

실제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전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삼성의 반도체 주도권을 위협하는 악재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절대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에서 삼성은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는 한편,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에서는 GAA 등 신기술 적용 신구조 개발로 3나노 이하 조기 양산하는 등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은 바이오 사업 투자도 대폭 늘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강화를 통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도모한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 CAPA 62만 리터 달성으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으며, 양사는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해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통신 기술에도 힘을 싣는 삼성은 차세대 통신인 5G, 이를 넘어 6G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한다.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하고,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에도 기여한다.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 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은 내다봤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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