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기 GPU 파운드리’에 TSMC 선택...삼성은 엔비디아 물량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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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차기 GPU 파운드리’에 TSMC 선택...삼성은 엔비디아 물량에 집중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2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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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알케미스트·폰테베키오 GPU 생산 파트너로 TSMC 낙점...삼성 언급 없어
-인텔-TSMC 협력 지속될 듯...삼성전자는 엔비디아 PC용 GPU 생산에 집중
[사진=인텔 '아키텍처 데이 2021'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인텔 '아키텍처 데이 2021' 유튜브 영상 캡쳐]

인텔이 차기 슈퍼컴퓨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할 파운드리 업체로 삼성전자가 아닌 TSMC를 선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이 인텔의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에 있어 파트너로서 낙점받고, 반도체 생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인텔이 신형 아키텍처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의사를 공표하면서 이번에 공개한 제품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에게 맡기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무산이 됐다”라며, “삼성은 작년 수주한 엔비디아의 PC용 GPU 신제품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텔은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소개하는 ‘아키텍처 데이(Intel Architecture Day 2021)’ 행사를 개최하고 PC용 그래픽 장치 ‘알케미스트(Xe HPG)’와 슈퍼 컴퓨터용 GPU ‘폰테베키오’ 일부를 TSMC에 위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은 “알케미스트의 GPU가 우리의 파트너인 TSMC의 N6를 기반으로 구축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인텔은 올해 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생산을 TSMC에 맡긴 데 이어, 이번 파운드리 위탁까지 TSMC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알케미스트는 TSMC의 6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며, 내년 1분기 알케미스트 시스템온칩(SoC)을 인텔 아크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폰테베키오에는 2개의 모듈에 TSMC의 공정이 적용되는데, 이 중 하나는 7나노, 나머지 하나는 5나노 공정이다.

차기 CPU 모듈도 TSMC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2023년까지 TSMC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활용한 14세대 CPU 메테오 레이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의 차기 GPU 생산 계약을 TSMC에 빼앗긴 삼성전자는 미국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의 GPU 생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PC용 GPU 신제품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파운드리 수탁업체로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을 선택했으며, 이후 추가 생산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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