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정몽준 등 범현대가(家), 청운동 자택에 모이는 이유...정주영·변중석 제사 잇달아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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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정몽준 등 범현대가(家), 청운동 자택에 모이는 이유...정주영·변중석 제사 잇달아 지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16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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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변중석 기거하던 곳...정의선, 2019년 소유권 이전 후 제사 지내
- 16일 오후 범현대가, 변중석 여사 제사 지내기 위해 모여...3월엔 정주영 창업주 제사
- 정의선, 범현대가 장손 역할...청운동 자택은 정통성과 상징성 큰 장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4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다시 모였다.

그런데 범현대가는 왜 청운동 자택에 모이는 것일까? 

16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서 변중석 여사의 14주기를 하루 앞두고 함께 모여 제사를 지냈다.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모은 것이다. 

범현대가는 그간 3월 정주영 명예회장과 8월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따로 지내오다 지난해엔 3월에 두 제사를 합쳐 치렀다. 그러나 올해부터 다시 제사를 나눠 지내기로 한 것이다. 

청운동 자택에 걸린 정주영 창업주와 변중석 여사 사진

청운동 자택은 범현대가에게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청운동 자택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가 생전에 기거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변중석 여사는 1921년 강원도 통천군 태생으로, 1936년 16세의 나이에 정주영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8남 1녀를 키웠다. 

범현대가는 당초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러다 2015년 변중석 여사의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에서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 자택으로 옮겼다. 

그리고,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넘어간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게 됐다. 

정의선 회장은 범현대가의 장손이라는 점에서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에 맞는다. 더욱이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 창업주-정몽구 명예회장-정의선 회장으로 소유권이 이어져 범현대가의 정통성과 상징성이 크다. 

청운동 자택 내부 모습
청운동 자택 외부 모습

한편, 이날 변중석 여사의 제사는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고려해 시간대를 달리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 부부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부부 등 범현대가 일가도 차례로 도착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3월20일 치러진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간대를 나눴으며,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 행사도 대폭 축소해 치러진 바 있다.

당시엔 정의선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선두훈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제사에 참석했다.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행자 여사·노현정씨,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순으로 제사를 지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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