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12일 2차 조정회의 후 '교섭' 예상..."파업은 마지막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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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 12일 2차 조정회의 후 '교섭' 예상..."파업은 마지막 카드"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0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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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사측 제안 받아들일 수 없어...3년만에 파업 초읽기
-7일 파업 찬반투표 60%이상 가결될 것...12일까지 조정기간
-13일부터는 정당한 파업권 확보하면 마지막 교섭 '가능성'

현대자동차(이후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후 임단협)이 결렬됐다. 오는 7일에 진행 예정인 파업 찬·반 투표를 앞둔 가운데  마지막 교섭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노사 양측이 파업만은 피하려는 상황에서 마지막 교섭이 언제쯤 이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파업은 노조가 교섭의 힘을 얻기 위한 쟁발 결의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쟁의 수순을 결정해놓으면 회사가 진전안을 내놓고 교섭 요청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12일 2차 조정회의에서 찬반 투표 결과가 파업을 진행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노조에 파업권이 생기는 13일 이후 노사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됐다. [사진=SBS Biz 뉴스 유튜브 캡쳐]

노조가 강력하게 협상안을 밀고 나가는 이유는 '분배 정의' 때문이다.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 요구 수준이 사측과 조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노조의 '파업 예고'는 교섭의 힘을 강화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파업 이전에 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다.

이상수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가지고 교섭을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며 휴가전 타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30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결국 임단협은 결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조측에서 진행하는 찬·반 투표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투표 진행 후 파업이 결정되면 사측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지부 [사진=SBS Biz 뉴스 유튜브 캡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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