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車부품업계, '새로운 먹거리 확보' 시급..."막대한 투자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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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車부품업계, '새로운 먹거리 확보' 시급..."막대한 투자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0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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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전환에 드는 비용 상당해...매출 기약 없어
-삼기오토모티브,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전문성 높이고 사업 역량 키워
-코프라,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고기능 폴리머 소재로 활로 모색

내연기관차의 핵심부품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던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배터리·모터부터 신소재 개발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의 70% 이상이 전기·수소차 부품 생산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쪽으로 빠르게 옮겨감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나 소재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라며 "새로운 플랫폼에 맞는 부품이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소재나 부품이 완성차업체에 채택될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는 내연기관차의 약 63%에 불과하다. 특히 변속기나 엔진과 같은 내연기관 핵심 부품의 경우 전기차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해당 부품사들의 새로운 활로 개척이 생존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프라,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고기능 폴리머 소재로 활로 모색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에 맞춰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 코프라는 전기차 패러다임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고효율·고연비에 있어 차량의 경량화는 필수적인 요소다. 차량 무게를 10% 줄일 경우 연비를 7%에서 최대 10%까지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이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고 있다.

코프라가 생산하는 고기능 폴리머 소재는 가볍고 내구성이 높아 전기차의 연료 효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가지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해당 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30~40% 수준인 현지 생산·판매가 미국과 중국 공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전문성 높이고 사업 역량 키워

변속기 등 내연기관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사중 하나인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전문성을 높이고 해당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기오토모티브는 2017년 전기차 관련부품을 수주해 전기차 밸류체인에 진입한 이후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변속기 부품 매출은 2019년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전기차부품 매출 성장세는 시장의 움직임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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