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모두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미래 OLED 사업 핵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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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모두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미래 OLED 사업 핵심 요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7.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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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 및 현실 세계 넘나드는 메타버스, 미래 혁신 사업으로 각광…향후 시장 규모 급성장 전망
- AR·VR 기술 현실감 있게 구현할 OLED 디스플레이도 함께 주목…삼성D·LGD 모두 주목하고 있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모두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AR·VR 등의 기술을 보다 생생하고 선명하게 구현해 줄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며, 이 역할을 혁신 기술의 집약체인 OLED 패널이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메타버스 사업이 크게 활성화되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또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특히 OLED 패널은 뛰어난 화질은 물론 다양한 폼팩터에 활용이 가능해 메타버스 시대에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는 OLED 패널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할 준비에 나섰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단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시킨 3차원의 가상 세계로서, 아바타를 활용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메타버스 시장은 미국의 로블록스, 네이버의 제페토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460억 달러(한화 약 51조원)에서 오는 2025년 2800억 달러(약 31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미래의 유망한 혁신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 시장을 면밀히 주목하기 시작했다. OLED 패널은 LCD 패널에 비해 화질 및 응답속도가 뛰어나고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할 수 있어 메타버스 기술 구현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관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왔다.

최 사장은 "메타버스 트렌드는 AR·VR 기기만이 아니라 초대형 월마운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미러 디스플레이 등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현실 영역을 넓히는 기술 요구를 늘리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 트렌드와 혁신에 맞춘 최적의 디스플레이는 OLED를 포함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산에 성공해 자발광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을 선도해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OLED를 비롯해 퀀텀닷, LED와 같은 다양한 자발광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비슷한 시기에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메타버스 관련 토론회에서 “고도화된 AR·VR 환경에서는 가상 스크린을 띄워 스마트폰 없이도 다른 사람과 대화·통화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디바이스 개발 및 기술 현황 등을 조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에 OLED가 필수인 이유는 응답속도, 고해상도 및 경량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AR, VR 가상 스크린에서 사람 시선이 끊기지 않고 좌우로 흔들림 없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메타버스는 고도화된 인터페이스, AR, VR 환경에서 가상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OLED 산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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