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숨통' 트래블 버블 시행 '미지수'에 해외여행은 '시기상조'...올여름 휴양지는 여전히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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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숨통' 트래블 버블 시행 '미지수'에 해외여행은 '시기상조'...올여름 휴양지는 여전히 '제주도'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6.2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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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 시행 전 체결단계...여름 휴가철까지는 국제선 회복 어려울 것
-저가항공사, 국내 노선 출혈 경쟁 불가피...제주도로 수요 몰린다
-항공사, 국제선 재개 준비중...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 숨통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래블 버블'의 시행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트래블 버블과 해외 단체여행 허용을 앞두고 있지만 올여름 휴가철까지는 사실상 국제선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항공업계의 국내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항공사가 코로나로 인해 거의 없다시피 했던 항공편 운항을 조금씩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여행사도 예약이 조금씩 발생하고는 있다"며 "자가격리가 없는 하와이·몰디브·유럽 위주로 조금씩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준비단계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업계 전반에서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업계에서는 7월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로 보고있다. 추석연휴는 돼야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여름에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으면서 부담도 적은 제주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LCC들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CC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제주도 여행은 코로나 이후 더 집중되고 있다"며 "여름철 성수기는 항공사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는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CC 1위인 제주항공마저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감소한 418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악화됐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매출 439억원(-69.5%), 영업손실 601억원(-92%)으로 나타났으며, 티웨이항공은 매출 352억원(-76.4%), 영업손실 454억원(-48.8%)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 같은 기간 매출 320억원으로 전년보다 34.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385억원에서 472억원(-22.5%)을 기록했다.

항공사업체, '국제선 정기편' 재개 발표는 했지만 수요는 '아직'

항공사들은 기존 주 7회 이상 띄우던 국제 항공편을 코로나로 인해 1회 미만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번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고 백신 접종 효과도 나타나면 늘어날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위해 국제 정기편 재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항공업계에 발맞춰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실제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

여행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계에서 한창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계획대로 수요가 늘진 않아 (운영이)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7월부터 재운항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에 항공기를 다시 띄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초 사이판 노선을 운항했다. 티웨이항공도 다음 달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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