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에 이어 '가로'로?…롤러블 TV 두고 다양한 폼팩터 구상하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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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에 이어 '가로'로?…롤러블 TV 두고 다양한 폼팩터 구상하는 LG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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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PO, LG전자 가로형 롤러블 TV에 대한 디자인 특허 부여
- 2018년 세계 최초로 세로형 롤러블 TV 선보였던 LG…"유연성 갖춘 OLED 패널 통해 다양한 폼팩터 개발 가능"
LG전자의 가로형 롤러블 TV 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 

세계 최초로 세로형 롤러블 OLED TV를 선보였던 LG전자가 향후 다양한 폼팩터(기기의 형태) TV를 출시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가로로 디스플레이를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TV의 디자인 특허를 부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TV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휘어질 수 있는 OLED 패널의 특성 덕분에 스마트폰 및 TV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다만 이는 아직 가능성의 영역으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 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20일(현지 시간) 업계 및 렛츠고디지털 등 IT 외신에 따르면 최근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 (WIPO)는 LG전자의 가로형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TV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부여했다.

특허에 따르면 가로형 롤러블 TV는 하단부의 지지대를 기반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펴고 접을 수 있는 두 개의 직육면체형 스피커로 구성된다.

접힌 화면을 펼치는 경우 디스플레이 크기는 최대 3~4배로 확장된다. 디스플레이 후면에는 T자형 프레임이 탑재돼 기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렛츠고디지털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6:9의 비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를 세로로 말았다 피는 롤러블 TV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당 롤러블 TV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하 올레드 R)'이라는 브랜드명을 붙인 뒤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올레드 R의 국내 가격은 1억원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에 민감한 VVIP 층을 겨냥했다. 이후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에서도 올레드 R의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의 영역을 본격 확대했다.

최근에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푸시킨 미술관에 VVIP 고객을 초빙해 올레드 R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 TV업계 관계자는 "세로형 롤러블 TV가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다보니 먼저 출시됐지만, OLED 패널의 특성 상 가로형 롤러블 TV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도 향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혁신 기술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LG전자가 실제로 가로형 롤러블 TV를 시장에 선보일 지는 확실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특허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일 뿐 구체적인 사업 전략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롤러블 TV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내년 3000대에서 오는 2024년에는 7만4000대로, 2027년 67만2000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가로형 롤러블 TV 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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