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1 발열 잡자마자 이번엔 '배터리 과소모' 논란…"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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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 발열 잡자마자 이번엔 '배터리 과소모' 논란…"산넘어 산"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1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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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17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 발열 개선 등 진행
- 출시 직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 해결…소비자 반응 대체로 긍정적
- 울트라 모델, 해외 IT 외신 및 포럼으로부터 배터리 과소모 논란 제기…삼성 "내부 조사 중"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시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나, 최근 해외에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과다 소모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해당 사태를 인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대한 배터리 과소모 이슈를 인지한 상태"라며 "시료를 입수해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1의 전 모델(일반·플러스·울트라)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 주 내용은 ▲카메라 사용성 향상 ▲ 단말 발열 개선 ▲ 특정 동영상 재생 시 깨짐 현상 개선 ▲ 단말 동작 관련 안정화 코드 적용 등이다.

이 중 단말기 발열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의 '투 고(출시 전 제품을 잠시 대여해 무료로 사용해보는 이벤트)' 서비스를 진행할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다. 제품이 정식 출시된 뒤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웹서핑만 해도 발열이 너무 심하다", "영상 촬영이나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금방 뜨거워져 화상을 입는 줄 알았다"는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단말기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가면서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스로틀링은 전자기기의 온도가 너무 높아질 경우 성능을 낮추거나 일부 기능을 제한해, 온도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앞두고 스로틀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더 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 처음으로 단말 발열 개선을 진행해 수습에 나섰다.

업데이트를 실시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를 비롯한 IT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단말기 온도가 이전보다 내려간 게 체감된다", "발열이 확실히 많이 떨어졌다"는 등의 평가가 게재됐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다만 갤럭시S21 시리즈와 관련한 성능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샘모바일 등 해외 IT 외신은 최근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과다 소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과다 소모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단말기 내 카메라 센서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웨이크락' 기능의 오작동이다. 단말기를 주머니에 넣고 걸어다니는 동안 발생하는 일상적인 흔들림에도 웨이크락 기능이 실행되면서, 스마트폰의 전력을 계속 소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신은 웨이크락의 오작동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7시간 15분만에 21% 가량의 배터리 소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문제가 발생한 기기로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과 갤럭시노트 20 울트라 모델이 지목됐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역시 발열 문제가 있었지만 비교적 삼성전자의 제품이 해당 논란에 더 자주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며 "결함 논란이 겹겹이 쌓이다보면 소비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해당 사태를 인지하고 세부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외신과 포럼 등에서 배터리 과다 소모 문제가 불거진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부에서 시료를 입수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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