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페이스북도 VR서비스 광고 확대…뉴미디어 적응+광고에 '피로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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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페이스북도 VR서비스 광고 확대…뉴미디어 적응+광고에 '피로감' 우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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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자사 VR 서비스 '오큘러스' 헤드셋 내에 광고 시범 도입하기로
- 맞춤형 광고로 애드테크 시장 선점한 페이스북…수익성 증대 도움 될 것으로 보여
- 구글도 유튜브 광고 확대…이용자들은 빈번한 광고 노출로 '피로감' 우려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이미지.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이미지. [사진=페이스북]

구글이 이달 1일부터 유튜브 광고를 확대한 데 이어, 페이스북도 자사 VR 서비스인 '오큘러스'에 인앱 광고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로 수익성 증대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광고에 더 빈번히 노출되어야 하는 소비자들은 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페이스북이 회사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광고 지면 도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존에 광고가 없던 플랫폼에 새로 광고가 도입되는 만큼 이용자가 느끼는 강한 거부감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의 VR 서비스인 '오큘러스'의 헤드셋 내에 광고를 도입하는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헤드셋 내 VR 플랫폼에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VR 전문 기업으로, 이후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퀘스트 등 헤드셋을 출시하며 VR 시장을 공략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신형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2를 출시해 국내에도 정식 유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특정 게임 앱에 먼저 광고를 도입한 뒤 향후 다른 앱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광고는 페이스북 광고와 마찬가지로 '숨기기'나 '나중에 보기'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오큘러스에 저장되는 신체 정보 등 민감한 정보는 광고에 활용되지 않는다.

CNBC는 "전체 수익 중 97% 이상을 광고에서 창출하는 페이스북에게 오큘러스 헤드셋 광고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또한 페이스북은 이러한 광고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큘러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레딧 등 해외 IT 포럼에는 "VR 헤드셋과 게임을 돈 주고 구매하고도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몰입감이 중요한 VR 경험에서 광고가 늘어나게 되면 흥미를 잃게 될 것"이라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해외 IT 공룡인 구글은 지난 1일부터 구독자가 1명 이상인 모든 계정의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넣기로 했다. 기존에는 최근 1년간 총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의 영상에만 광고가 게재됐었다.

용량 제한 없이 사진과 영상을 저장할 수 있었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포토'도 15GB 용량을 초과하면 유료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광고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둔화된 페이스북으로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라며 "전에 없던 광고가 생기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서비스를 이탈할 만큼 강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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