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이통3사, 차세대 플랫폼 '메타버스' 선점 불꽃 경쟁...이통사별 준비중인 VR 서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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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이통3사, 차세대 플랫폼 '메타버스' 선점 불꽃 경쟁...이통사별 준비중인 VR 서비스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6.1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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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버추얼 전문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스와 협업...“메타버스 현실감↑ 기대”
-엔터사와 손잡은 LG유플러스, 메타버스 공간 내 엑소 온라인 전시관 열기도
-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 꾸린 KT도 시장 진입 방향 모색 중
SKT의 버추얼밋업 활용 메타버스 공간 내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사진=SK텔레콤]
SKT의 버추얼밋업 활용 메타버스 공간 내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사진=SK텔레콤]

“현실과 또 다른 세상~ 환상의 디지털 세상~”

2000년대 초 큰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 속 디지털 세상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 커서 실제 가상세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5G 시대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한 가상현실(VR) 산업. 세상은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로 이동 중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결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메타버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섰다.

5G 네트워크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통신업계에서 이러한 흐름을 놓칠 리가 없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VR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통신업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주목받는 시장에서는 결국 선점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메타버스 관련 IT 기업 또는 콘텐츠 기업들과 손을 잡고 본격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통사 3곳이 세상에 공개한, 그리고 앞으로 공개할 메타버스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너를 만났다’ 비브스튜디오스와 손잡은 SKT, 버추얼밋업 등 결합해 ‘현실감 UP’ 콘텐츠 예고

SKT, ‘비브스튜디오스’와 손잡고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 [사진=SK텔레콤]
SKT, ‘비브스튜디오스’와 손잡고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영상콘텐츠 제작사로 평가받는 비브스튜디오스와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작년 제작한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주목을 받은 영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다. 앞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는 VR 영화 ‘볼트’ 시리즈를 통해 기술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비브스튜디오스의 3D 기반 국내 최고 수준의 CGI 및 실감형 콘텐츠 역량이 SKT의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들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먼저 비브스튜디오스의 리얼타임(Real Time) 3D 제작 기술 및 VFX 기술을 자사의 핵심 플랫폼인 버추얼밋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혼합현실 캡쳐 스튜디오인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들 역시 한층 더 실감 나는 콘텐츠로 진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프로덕션이 SK텔레콤의 볼류메트릭 콘텐츠와 결합해 현실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점프 버추얼밋업 및 점프AR 등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초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가상현실 플랫폼 버추얼밋업은 가상 컨퍼러스 공간에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 요소를 집어 넣어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구현했다.

이를 활용해 SKT 실무자들과 구직자들이 아바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 내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했으며, 마찬가지로 순천향대학교에서 세계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SM과 협력 메타버스 공간 내 엑소(EXO) 온라인 전시관 열어

LG유플러스, U+VR서 EXO ‘온라인 전시관’ 오픈.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U+VR서 EXO ‘온라인 전시관’ 오픈.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코로나 시국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과 팬미팅 기회가 없어져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15일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통사가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VR 기반 온라인 전시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업 관련 U+VR의 실감형 콘텐츠 영역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라며, “스타와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팬들의 갈증을 달래기 위해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U+VR은 2100여 편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보유한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서비스로, 이통사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엑소의 온라인 전시관 역시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총 6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되는 가상공간 전시관은 엑소의 사진·영상·음성·손글씨부터 미공개 콘텐츠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AR·VR 기반의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함께 원격회의 시스템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자사에서 상용화한 5G AR글래스인 U+리얼글래스를 통해 가상현실에서 아바타 회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대 10명의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가상 공간에서 함께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단순히 대화가 아니라 손짓 등을 통한 설명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상회의 시스템 개발은 아직 내부에서 시작하는 단계라 고객 불편 등을 점검해 연내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KT, 국내 유수의 IT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 결성

KT도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하고 시장 진입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버스 원팀은 VR과 AR, MR 관련 사업을 하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9개 기업을 비롯해 국내 VR 및 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로 구성됐다.

KT 관계자는 “현재는 원팀을 결성해서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펴 나가겠다는 정도의 방향만 잡힌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원팀 참여 기업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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