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르네사스, 잇따라 車반도체 증산 및 가동 정상화...현대차·기아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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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르네사스, 잇따라 車반도체 증산 및 가동 정상화...현대차·기아 실적 '청신호'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6.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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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 공장 재가동 6월 정상화 전망
-TSMC, 증산 물량 6월부터 공급될 것
-현대차·기아 생산 및 출고 정상화...실적 개선될 것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공장 정상화 및 증산 소식을 알리면서 현대차·기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차량 판매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해외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는 지난 5월 완성차 판매량이 32만3129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4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같은기간 12.4% 감소한 6만2056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는 26만1073대로 전년대비 67.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시장 판매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현상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이로 인해 판매량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수출 목표를 2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수정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국내 생산설비의 부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방증이다.

현대차의 생산 및 출고 정상화와 더불어 국내 자동차 구매시 차량 개별소비세를 인하해주는 세제혜택도 연말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정상가동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지진·한파·화재 등 여러 악재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덮치면서 반도체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

그러나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의 피해 복구를 마쳐감에 따라 가동률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TSMC가 올해 자동차 MCU용 반도체 생산량을 2020년 대비 60%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조치에는 생산 계획 재조정 등 강력한 대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안정화를 위한 보완책도 함께 내놓는다. TSMC는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고 관리와 수요 예측 방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세계 3위로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공장의 경우 6월 중순이면 재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던 르네사스 나카 공장의 300mm 칩라인 가동률은 피해 발생 전의 약 88% 수준까지 회복됐다.

당초 5월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던 재가동이 늦춰지고는 있지만 모든 관련 설비가 새 것으로 설치, 교체되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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