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허괴물이 또 '발목'…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갤럭시 버즈 프로, 음향 관련 특허침해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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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허괴물이 또 '발목'…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갤럭시 버즈 프로, 음향 관련 특허침해 소송 당해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3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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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어러블 및 블루투스 음향 기기 특허 보유 업체 조본 이노베이션, 삼성전자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 제기
- 두 가지 특허 중점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 버즈 프로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
- 텍사스 동부법원, 특허권자에게 관대해…"빈번한 소송이 업계 리스크로 작용"
조본 이노베이션 측이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에 제출한 소장 일부.

생산능력 없이 특허침해 소송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특허괴물(NPE)'이 또 한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해당 특허괴물은 삼성전자 IM부문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은 물론, 최근 외이도염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해 중점적으로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다수의 기술이 집대성된 IT기기의 경우 하나의 특허로 관련 제품들이 줄줄이 연관될 수 있어 리스크가 크다"며 "최근 특허괴물들이 전자업체를 공격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업계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웨어러블 및 블루투스 기기 제조업체 조본 이노베이션(Jawbone Innovation)은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998년 법인명 알리프콤(AliphCom)으로 설립돼 군사용 오디오 사업에 뛰어든 조본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헤드셋, 블루투스 스피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개발해왔다. 2017년 경영난으로 사업을 종료했으나 관련 특허 자산은 계속 보유 중이었다.

조본이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항목은 크게 두 가지다. 음성 활동 감지(VAD) 기반의 다중 마이크 음향 소음 감소 기술과, 후면 통풍구를 갖춘 마이크 어레이(둘 이상의 마이크를 사용해 오디오 음향을 분석하고 소음을 더 정밀히 제거하는 기술)다.

해당 특허를 침해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A·M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폴더블폰인 갤럭시 Z 시리즈,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을 제시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을 전부 거론한 것이다.

특히 조본은 갤럭시 버즈 프로의 단면도를 여러 차례 제시하며 해당 제품이 위 두 가지 특허를 대표적으로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조본은 "당사는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해 제조, 사용, 수입,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영구적인 금지 명령을 내리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텍사스 동부법원은 특허권자에게 더 관대한 경향이 있어 특허괴물들이 전략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법원"이라며 "다만 삼성전자도 그간 특허괴물들과 여러 차례 공방을 이어온 경험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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