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폭격' 받았던 삼성전자, 다시 '황제주'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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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폭격' 받았던 삼성전자, 다시 '황제주'로 도약할 수 있을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6.0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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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주’ 삼성전자, 공매도 물량 쏟아졌다
-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내린 증권가, “무슨 이유로?”
- "반등의 재료는 준비돼있다“ 삼성전자, 6월에 다시 상승세 탈까

굴욕의 5월이 지났으니 반등의 6월이 올까. 

‘국민주’라고 불릴 정도로 동학개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삼성전자가 공매도의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10만전자’를 향해 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에게 5월은 그야말로 굴욕의 한 달이었다. 5월 공매도 거래대금 1위에 오르는 불명예에 이어 이례적인 목표 주가 하향 조정까지 받았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은 끝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반도체 업계의 상승 재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 공습에 고전하는 삼성전자를 향해 비관적인 시선을 내비쳤던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공매도에 발목 잡힌 삼성전자, 5월에만 공매도 거래대금 6500억원 육박해


동학개미의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5월 3일부터 재개된 공매도다. 삼성전자는 5월 공매도 거래대금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5월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10조9099억원이었는데 이 중 삼성전자의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6494억원이다. 2위인 HMM의 누적 거래대금이 422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큰 격차로 1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공매도는 하락세를 점쳐 투자를 하는 기법이다. 따라서 공매도의 거래대금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5월 11일을 기점으로 훌쩍 뛰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30억~40억원 수준이었으나 11일에 800억원 규모의 공매도가 쏟아졌다. 이후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다. 가장 많은 공매도 금액이 쏟아진 날은 5월 24일로 하루 만에 약 978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증권가, ‘국민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까지 건드린 이유는?


다른 종목도 아니고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가 하향된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배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전년대비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ISM 제조업의 서비스업 지수 또한 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분야의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SK하이닉스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조정 흐름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PC 공급사인 HP와 Dell Technologies의 실적 발표 내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PC 수요가 아직 견조하지만 부품 공급이 부족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부품 가격 상승이 마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반등 준비하는 삼성전자, 하반기에는 다시 ‘10만전자’ 정조준하나


하지만 국민주라 불리는 만큼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단단하며 여전히 상승을 견인하는 저력이 있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GAA(Gate All Around)가 성공하면 경쟁력도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성장률을 높여줄 M&A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목표 주가에 반영해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본래의 강점을 드러내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의 기술에 기반한 원가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부족 우려의 정점을 지났고 메모리의 원가가 개선되는 게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호재들이 있다”며 “비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한 무선주파수집적회로(RFIC), OLED용 DDI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오스틴 비메모리 팹이 정상 가동되며 6월부터 출하량이 정상화돼 공급부족이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DRAM 가격 역시 상승 사이클에서 단기 조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최근의 현물가격 하락이 추세적일 것으로 의심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하반기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마감하며 8만전자 자리를 되찾았다.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세였다. 31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0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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