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게임업계발 연봉 인상 도미노에 '고연봉' 금융권 반응은?..."인재 이탈 움직임이나 동요 없다"
상태바
IT·게임업계발 연봉 인상 도미노에 '고연봉' 금융권 반응은?..."인재 이탈 움직임이나 동요 없다"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3.22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업권, 높은 초임수준 및 안정적 연봉 인상률···IT인재 이탈 미미
지난해 은행권 평균연봉 1억원 근접···직원 수 감소 영향도

 

IT게임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연봉 인상 도미노가 사회적 전반에 큰 여파를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는 비교적 큰 동요 없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업종이 타 업종과 비교해 연봉에서 항상 최고수준을 유지해온 데다 이번 연봉 인상 러시에도 불구, 연봉 인상 기업이 아직 일부에 불과하고 또 올린 기업들 수준이 아직은 금융권과는 격차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권의 초임 연봉 수준과 매년 1~2%의 안정적인 임금 인상으로 IT게임업계의 파격적인 연봉 경쟁에 별다른 심리적 타격을 입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굴뚝형 기업들이 매년 동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다행인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또한, IT업계발 파격 연봉에 자극 받은 금융업 내 IT 인재들의 이탈도 미미하며 오히려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는 금융권 취업문을 두드리는 인재들이 더욱 많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온라인 추세에 따라 금융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안정적인 임금 인상폭과 근무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금융업 취업이 매력적이다”며 “금융계 전체가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투자하고 있는 만큼 IT 인재들의 이탈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핀테크사들과 달리 금융업사들은 경제 성장과 함께 발맞춰 발전해왔다. 두 산업을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IT업계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그만큼 근무 강도가 크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빅테크 등 신생사업과 전통적인 산업인 금융업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결과적으로 IT에서 불고 있는 연봉이나 인센티브 상향 움직임에 직원들이 동요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다. 다만 화제성으로 얘기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7년 이후 계속 올라 지난해에는 1억원에 근접했다. 4대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 직원 연평균 급여는 2017년 9025만 원에서 지난해 9800만 원으로 3년 새 775만 원(8.6%) 증가했다. 

한편 최근 연이은 대폭적인 연봉 인상은 코로나 흐름 속에 크게 수익을 낸 기업들이 이익잉여금을 처분해 재무 건전화를 기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처분하지 못한 이익잉여금은 증여 및 상속 등 지분이동 시 과도한 세금 추징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최근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들은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시킴과 동시에 미처분이익잉여금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연봉 인상 대열에 적극적이란 것이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