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전성시대...이색 콜라보 수제맥주부터 한 달에 3캔 구독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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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 전성시대...이색 콜라보 수제맥주부터 한 달에 3캔 구독서비스까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8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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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술족 증가로 편의점 매출 증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스토리텔링 등 상품 출시로 MZ세대 겨냥
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지난해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의 맥주 매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데 이어 캔맥주 구독서비스까지 등장해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편의점·대형할인점·슈퍼 등 가정용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월 평균 주종별 음주 비중에는 맥주 41.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소주(32.7%), 전통주(15.1%), 기타(10.8%) 순이었다.

맥주는 가장 선호하는 주종과 월평균 음주 비중에서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료=한국농수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특히 소비자들이 '본인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홈(Home)술(67.9%)과 혼술(51.0%)이 두드러졌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혼술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다양한 맥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이달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1일~16일) 대비 35.9% 신장했다. 특히, 올해부터 대면 개강을 시작한 대학 인근 점포의 맥주 매출은 41.8% 증가, 원룸촌·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의 점포 매출도 38.9% 신장했다.

이에 주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데일리샷과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캔맥주 구독 서비스’는 데일리샷 앱에서 월 구독권(6900원)을 구매하면 매월 캔맥주 3캔을 구독자가 원하는 매장과 시간, 수량에 맞춰 픽업할 수 있다. 적용 대상 상품은 4캔 1만원 행사 상품 중 인기 상품 12종으로, 주차별로 새로운 이벤트 맥주가 추가된다.

GS25의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445% 이상 신장했다. 이에 창립50주년을 기념해 국내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출시했다. 첫 상품인 뉴트로 스타일 ‘금성맥주’는 캔 디자인에 추억의 ‘골드스타’ 로고를 사용해 페일에일과 골든에일 맛을 결합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출시한 수제맥주 랜드마크 시리즈는 1000만개 판매에 돌파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상품이다. ‘광화문에일’, ‘제주백록담에일’, ‘경복궁에일’, ‘성산일출봉에일’, ‘남산에일’ 총 5종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GS25의 금성맥주, 세븐일레븐의 쥬시후레시맥주, 이마트24의 사랑해 맥주 2종 [사진=각 사]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1월 1일~3월 9일)에도 235.0%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해 이색 콜라보 수제맥주로 SNS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최근엔 롯데제과의 장수 껌 제품인 '쥬시후레시'를 맥주에 결합했다. ‘쥬시후레쉬맥주’는 라거 타입의 수제맥주로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담아 과일향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패키지도 쥬시후레쉬 색과 디자인도 그대로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잼비, 펀슈머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더욱 두드러짐에 따라 SNS 업로드 아이템으로 주목을 끌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월 기준 맥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지난 2월 기념일에 즐기기 좋은 감성맥주라는 컨셉으로 '사랑해 맥주' 2종을 선보였다. 

'사랑해 화이트 에일'은 크리미한 거품을 가진 밀맥주다. 제조 과정 중 필터링과 열처리를 하지 않아 살아있는 효모의 깊은 맛이 특징이다. '사랑해 필스너'는 짙은 황금빛에 탄산감을 더한 독일식 필스너다. 

또한 이마트24는 홈술족 증가를 고려해 주류 구입이 가장 많은 금·토요일에 맞춰 안주류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혼술·홈술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편의점 맥주 수요가 증가했다"며 "편의점 맥주시장이 커진만큼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거나 이색적인 맛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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