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유튜브 등 예능형 콘텐츠로 MZ세대 공략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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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유튜브 등 예능형 콘텐츠로 MZ세대 공략 각축전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4.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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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MCN회사와 제휴 맺고 크리에이터 출연·가맹점주 유튜버 선발해 홍보
GS25, 유튜브 공식채널서 브레이브걸스 랜선 팬미팅 진행
세븐일레븐, 유명 크리에이터와 매장 체험·상품 소개 등

편의점 업계가 예능형 콘텐츠로 MZ세대 소비자 겨냥에 나서고 있다.

그간 단순 홍보에 그쳤다면 상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부터 크리에이터를 출연시켜 신제품 설명·매장 체험 등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유튜브 등의 SNS를 통해서 정보를 얻거나 먼저 간접체험을 한 뒤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매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U청라한화점 신동의 점주가 리치리치 삼각김밥 리뷰를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 5일 MCN(1인 방송 창작자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인터넷 방송 서비스)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BGF리테일이 크리에이터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이유는 CU의 유튜브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U는 지난 2012년 5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씨유튜브는 웹드라마부터 주식정보, 편의점 레시피, 이벤트, 제품 생산과정 등의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기획한 간편식사, HMR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유명 크리에이터나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를 진행할수록 화제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화이트데이를 맞아 지난달 김해준과 진행된 ‘화이트데이 라이브 데이트’ 방송은 2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이어 CU는 유튜브 채널 운영에 관심이 많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CU 가맹점주 유튜버’를 선발했다. 선발된 이들은 3개월간 편의점 브이로그(VLOG) 공유, 점포 운영 노하우 전달, 상품 및 서비스 소개, 창업 후기 및 운영 에피소드 공개 등의 홍보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점포 매출 향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CU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GS25는 달라스튜디오의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을 통해 '조윤성 사장과의 식사권' 당첨자와 식사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지난 2012년 12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최근 '이리오너라'로 채널명을 변경해 '못배운놈들', '우리집 앞엔 편의점이 있다' 등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구독자수는 37만여명이다.

GS25의 이리오너라에서는 지난 7일 요즘 떠오르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팬미팅이 진행됐다. 실시간 팬미팅 시작 전 GS25 브랜드 광고를 삽입했고, 브레이브걸스가 GS리테일의 자체 빵 브랜드인 '브레디크' 빵을 먹는 등 홍보 전략을 펼쳤다.

지난달에는 GS25가 달라스튜디오의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을 통해 '조윤성 사장과의 식사권' 당첨자와 실제 식사 모습을 콘텐츠로 구성해 선보였다. 이에 앞서 '로또왕' 경품으로 조사장과의 식사권을 공개했을 당시 1만6000여건의 좋아요와 1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GS25에 따르면 이전 광고형 콘텐츠는 10%대 수준의 오가닉뷰(자발적 시청)를 기록한 반면 예능 콘텐츠는 최대 80% 이상의 오가닉뷰를 기록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팬층이 늘어나며 좋아요, 댓글 등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신개념 콘텐츠를 기획해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유명 크리에이터 닥헌터가 신입사원으로 매장 체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세븐일레븐 역시 '복세편세'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수는 12만여명이다. 지난해부터 배우 김수미와 함께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노래와 춤을 가미한 영상을 선보이면서 MZ세대의 반응을 이끌었다. 

일례로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를 응원하는 힐링 콘셉트 도시락인 '수미네 밥먹자얘들아'를 출시하며, 김수미가 직접 부른 노래와 춤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에는 '재미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듣다가 울컥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유명 유튜버들을 섭외해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하거나 매장 체험, 상품기획자 및 소믈리에와 함께 와인 제품 소개 등을 진행하면서 댓글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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