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쩐의 전쟁', 고액 해외 개발자 유치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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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쩐의 전쟁', 고액 해외 개발자 유치 시대 열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0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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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줄이어 연봉 인상
신작 개발 위해 인력 확보 절실한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인력 채용 어려운 점도 존재해
넷마블 G밸리 지스퀘어
넷마블 G밸리 지스퀘어.

향후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해외 개발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수의 국내 게임기업들이 우수 개발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연봉인상 경쟁을 펼치면서, 해외 우수 개발자들 또한 구직 시장에서 한국기업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게임기업들은 최근 개발자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

향후 신작 개발 등에 필요한 인력이 늘어나는 데 반해 투입할 수 있는 기존 인력 풀에는 한계가 있어 연봉 인상을 통해 우수 개발자들을 다수 유치하기 위한 셈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게임업계에서 개발자들이 자신의 몸값을 올려 경쟁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많아 기존 인력을 지키려는 의도 또한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올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에 따르면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이 5000만원이 되면서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넥슨에 이어 넷마블과 크래프톤도 연봉을 50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연봉인상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2~3년 안에 블록버스터급 신작을 출시해야 하는 상황 속에 놓인 국내 게임기업들이 인력 유치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한국의 게임기업들을 눈여겨 보는 해외 인력 또한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전에는 해외 게임사와 국내 게임사 사이의 연봉 격차가 현저하게 컸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의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해외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이 해외 기획자인 브렌던 그린과 협업해 제작했고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어 많은 게임기업들이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수의 국내 게임기업들이 향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콘솔 시장에서 해외 개발자들은 많은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해외 인력 유치는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외 인력을 대폭 늘리는 것이 짧은 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개발자 평균 연봉은 1억 원에 가까워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며,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며 비자를 발급 받기 힘들어진 상황 또한 해외 개발자 유치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인력 보강이 절실한 국내 게임기업들이 해외 개발자들에게도 손을 뻗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연봉 격차가 존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아 단기간에 해외 인력을 국내 게임기업이 대거 채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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