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넥슨, 청소년 사회공헌 강화 가속...ESG 가치 실현 '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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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넥슨, 청소년 사회공헌 강화 가속...ESG 가치 실현 ' 나비효과'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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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ESG 경영 강화...게임업계 '나비효과' 일으켜
- '확률형 아이템' 논란 불식시키고 '착한 게임사'로 거듭나야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2020 NYPC 대회장 전경.
2020 NYPC 대회장 전경.

넥슨이 청소년 사회공헌에 속도를 내며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판교 사옥에서 '제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이하 NYPC)' 행사를 진행했다.

NYPC는 넥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 경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코딩대회다. 넥슨과 넥슨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NYPC를 놓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코딩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일반 학생들이 코딩을 배우기 위한 기회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넥슨의 게임 대다수는 청소년이 주 고객층인 것을 고려하면 넥슨의 이와 같은 청소년 사회공헌 행보가 유저와 게임사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올해 본선 진출 학생수는 줄었지만, '오픈 컨테스트'를 통해 더욱 많은 친구들이 'NYPC' 본선 경험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코딩을 쉽게 접하고 창의력을 길러 세상을 바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NXC 대표<br>
김정주 NXC 대표.

◆ 어린이 의료지원 힘써...김정주 NXC 대표, 100억원 기부

넥슨은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을 기부하고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및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조성을 위해 대전광역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 각각 100억원의 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더불어 김정주 NXC 대표는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와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렇듯 넥슨은 어린이 의료지원에 꾸준히 힘을 쏟아 왔다. 지난 2014년부터 관련 기부액이 백원 단위로 커졌고,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이후 지속적인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넥슨 작은책방 사진.
넥슨 작은책방 사진.

◆ 건강한 어린이 놀이 문화 전파, 독서 활동 지원

이외에도 넥슨은 창의적인 놀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브릭 기부사업인 '플레이노베이션(Playnovation)'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플레이노베이션을 통해 전 세계 17개국에 약 1800만개 이상의 브릭을 후원하며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독서 활동을 돕기 위해 '넥슨 작은책방'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외 130개 작은책방을 개관하고 누적 12만권의 도서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넥슨은 어린이와 청소년,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해 지속 가능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해왔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넥슨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게임업계 '나비효과' 불러 일으켜

넥슨이 올해 초 연봉을 대폭 인상한 일은 게임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며 연봉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공채를 폐지하는 상황 속에서 넥슨의 행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했는데, 이는 IT업계 및 타산업군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경력 공채도 활성화 되며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 기존 직원은 많은 성과급을 챙길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이로 인해 현재 5000여명 수준인 넥슨의 한국 내 직원수는 2021년 연말까지 6000여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컴투스, 크래프톤 등 다수의 경쟁사 또한 연봉 인상안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게임사들의 근무 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넥슨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것이 '나비효과'로 작용하며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의 근무 환경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사진=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캡쳐]

◆ '확률형 아이템' 논란 불식시키며 '착한 게임사'로 거듭날까

한편 넥슨은 최근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졌다. 

자사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아이템이 캐시로 구매하는 아이템인데도 불구하고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넥슨 측은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간 넥슨이 다수의 ESG 경영과 관련된 행보를 보여왔음에도 현재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미지 추락을 피할 수 없다고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향후 공개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저와 정부 차원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규제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넥슨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사 게임들의 수익 구조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면서 "그동안 투명한 경영구조를 마련하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온 만큼 게임 내에서도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착한 게임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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