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LG전자, 한국기업 중 ESG 최고 등급...구광모 '뉴 LG'의 핵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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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LG전자, 한국기업 중 ESG 최고 등급...구광모 '뉴 LG'의 핵심과제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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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환경): 제품 전 과정에 걸쳐 환경부하 최소화...2050 탄소중립도 선언
S(사회): 유명한 LG전자식 사회공헌 활동...글로벌도 활발히 전개
G(지배구조): 지배구조 부문 상대적 박한 평가...윤리경영 강화 '노력'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LG전자는 한국기업 중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최고등급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구광모 회장이 추진하는 '뉴 LG'의 핵심과제가 ESG경영으로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ESG경영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뉴 LG'의 핵심과제로써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의 60여 개 산업군 중 하나인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에서 7년 연속 글로벌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상위 10%의 DJSI World에 포함된 기업들 중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일군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는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 중 하나다. 1999년부터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와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기관인 스위스의 ‘로베코셈’이 공동으로 개발, 발표해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60여 개의 산업군과 2,500여 개의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시행하는데요. 재무적 측면과 지배구조, 환경친화성과 노사관계, 인권, 남녀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상위 10% 정도의 기업을 그 해 ‘DJSI World’에 포함시킨다. 여기에 포함된 기업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 기업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신뢰와 명망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회사가 평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LG그룹 구광모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이와 더불어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말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지속가능리더 100’에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은 전 세계 주요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혁신성, 경제성과, 확산성 등 10개 기준, 43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구 회장이 주도해 나가는 LG그룹의 ESG경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촉진’,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 ’더 나은 사회 구현’이라는 중장기 관점의 3대 지향점을 토대로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환경): 제품 전 과정에 걸쳐 환경부하 최소화...2050 탄소중립도 선언

ESG 중에서도 환경 부문은 LG전자가 가장 각별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LG전자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전략 방향은 제품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크게 에너지, 인간, 자원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되며 높은 에너지 효율, 원/부자재 절감,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친환경∙고효율의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생활가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최고 권위의 ‘녹색마스터피스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친환경 제품 디자인을 통해 인간에게 미치는 환경 영향을 저감하는 것을 제품개발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해물질을 대체하는 활동,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에 소음,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유해물질과 관련된 국제 환경규제를 만족하고 있으며, 유해물질 대체와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유해물질 관리와 유해물질 대체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협력사 관리 프로그램(Green Program)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제품 제조 전과정에서의 철저한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입고되는 부품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하여 유해물질 측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이 높은 부품 및 제품에 대해서는 양산 과정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제품 내 유해물질 함유에 대해서 검증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최근접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에 항균, 항 알레르기 기능을 적용하고, 제품 사용 시 소음과 진동을 저감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성과로 다양한 알레르기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의 에너지 전략은 크게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것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으로 나눌 수 있다.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고객은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활동을 통하여 지구 환경과 미래 세대를 고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각 제품군별로 5개년 기술로드맵(TRM, Technology Road Map)을 설정하고 세부 목표를 달성해 나아감으로써 제품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규제하는 ErP규제를 만족하고 있으며, 나아가 에너지 소비량 및 대기전력을 낮추기 위해 자체 에너지 관련 목표 및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LG전자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R&D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를 통하여 2020년까지 소비자의 제품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6000만 톤 감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수립항 바 있다. LG전자는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하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생산단계의 작업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원절감, 재활용성 향상을 통해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자원절감 전략은 제품의 무게, 부피를 절감하여 새로운 원료 채취를 줄이는 활동과 재활용된 물질을 활용하여 자연 부하를 경감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분해 및 재활용 용이성 등을 포함한 환경 항목을 고려하여 제품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재활용성 평가 체크리스트, 재활용 가능률 평가 체크리스트, 재활용 설계 가이드 등의 평가/지원 기법(tool)을 사용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다.

출처: LG전자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을 선언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제품 생산단계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150만 톤 CO2e(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지난 2017년 대비 약 22% 줄였다. 여기에 기후 변화 대응 등을 활동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S(사회): 유명한 LG전자식 사회공헌 활동...글로벌도 활발히 전개

LG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은 물론, 협력사들과의 상생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회적 문제해결에 힘쓰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축적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협력회사에 전수하고 있고 올해부터 2차 협력회사까지 제조 경쟁력 혁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약 100개 협력사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로봇 자동화 교육과정을 신설해 로봇의 조작과 운영, 생산라인 적용사례 학습 등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기술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해 신기술 및 신공법을 활용한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핵심기술을 정부기관에 임치해 영업비밀과 핵심기술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088건의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했고 올해도 200건 이상의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상생성과 나눔펀드’ 성과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휴양시설 지원 및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 운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기적인 안전환경 점검, 작업자 안전교육 자격제도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협력사의 화기작업사전신고, 안전 사전 체크리스트 준수 의무화 등 공급망 내 안전환경 리스크 관리체계를 정교화했다.

LG전자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케냐 마차코스에 위치한 쿰비 초등학교에서 LG전자 김사녕 케냐법인장(오른쪽)이 쿰비 초등학교 이사회 알바나스 회장에게 ‘희망마을’ 사업을 위한 건축 도면을 전달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케냐 마차코스에 위치한 쿰비 초등학교에서 LG전자 김사녕 케냐법인장(오른쪽)이 쿰비 초등학교 이사회 알바나스 회장에게 ‘희망마을’ 사업을 위한 건축 도면을 전달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에티오아에서 3년간 콜레라 백신 접종을 후원했다.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기아퇴치 캠페인을 진행했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헌혈로 글로벌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고, 한국해비타트에 30만달러를 기부해 후진국 국민의 집짓기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2013년부터 매년 생활지원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탄자니아 초등학교에 시네빔 프로젝트를 전달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엔 그리스 노숙인들을 위해 이동식 빨래방, 세탁기, 건조기를 지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을 위해 안락한 주거지를 제공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희망마을 사업을 향후 3년간 진행하기로 했다. 

G(지배구조): 지배구조 부문 상대적 박한 평가...윤리경영 강화 '노력'

LG전자는 ESG 중 환경(E)과 S(사회)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지배구조(G)에서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LG전자는 E에서 A를, S에서 A+를 받았지만 G에서는 B를 받았다. 이는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LG전자는 지배구조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윤리경영 실천은 지난 1993년 국내기업 최초로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1994년에는 ‘정도경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LG의 모든 회사와 임직원들이 제반사업을 추진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판단의 기준을 정립한 ‘LG윤리규범’을 제정해 선포했다.

LG전자는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의 전파 및 확산, 부정비리 개선을 활동목표로 ▲신입사원부터 신임임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 대상 정도경영 교육 실시 ▲사이버신문고 운영 ▲정도경영 뉴스레터 발송 등 LG와 협력회사간 정도경영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정도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LG전자는 2008년 준법지원, 준법감시 등을 전담하는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말에는 모든 임직원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LG윤리규범’을 임직원들이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G윤리규범 핸드북’을 제작해 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2010년 이후에는 영문, 중문, 폴란드어, 스페인어 버전 등을 발행해 해당 국가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전세계 LG 임직원들에게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는 국문과 영문으로 나눠 실시하던 실적발표회의 컨퍼런스콜을 하나로 통합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주주와 투자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잠정실적뿐 아니라 각종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적시에 공시해 주주와 투자자의 가치판단을 돕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IR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ESG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충실하게 공개하고 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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