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동원력 검증된 중년 게이머 잡아라"...게임업계, 검증된 캐시카우 스포츠 게임 키우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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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동원력 검증된 중년 게이머 잡아라"...게임업계, 검증된 캐시카우 스포츠 게임 키우기 골몰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2.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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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스포츠 게임 출시 봇물
MMORPG에 피로감 느낀 게이머 사로잡아
엔씨의 신작 '프로야구 H3'가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엔씨의 신작 '프로야구 H3' 이미지.

게임업계가 스포츠 게임 역량을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스포츠 게임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게임업계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2021년은 다수의 게임사들이 스포츠 게임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놓고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로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며 모바일 게임 수요가 급증했는데, 진입장벽이 낮은 스포츠 게임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중년 게이머들에게 MMORPG장르는 복잡한 세계관과 스킬 등을 이해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존재해 기존 전통 스포츠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번째로 스포츠 게임의 수익성이 극도로 높기 때문에 게임 제작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스포츠 게임 특성상 좋은 팀을 꾸리기 위해서는 과금을 하기 마련인데, 과금의 빈도가 MMORPG 장르에 못지 않아 수익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공략해 신작 스포츠 게임을 내놓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엔씨는 신작 '프로야구 H3'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H3'는 이미 사전 예약자 수 100만을 돌파했는데,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이 엔씨의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최근 미국 인디게임 개발사 '쿵푸 팩토리'의 지분을 인수하며 농구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쿵푸 팩토리'는 지난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인디 게임 개발사인데, 넷마블과 협업해 올해 1분기 'NBA 볼 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농구 게임 장르는 NBA팬들이 많아 수요가 높은 데 반해 즐길 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분야인데, 넷마블이 'NBA 볼 스타즈'를 통해 NBA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넷마블은 해당 게임의 향후 흥행을 발판 삼아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라비티 또한 NBA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새로운 모바일 농구 게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넷마블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라비티는 카드 배틀 장르 게임에 NBA IP를 접목시킨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장르적 신선함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모바일 골프 게임인 '골프 임팩트'를 최근 정식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수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골프의 인기가 20~30대 사이에서 크게 높아졌다고 바라보고 있는데, 이와 같은 '영 골퍼'들의 관심이 골프 게임으로도 이어진다면 네오위즈의 신작 또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게임 개발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여러 MMO 장르를 동시에 즐기는 게이머들은 많은 데 반해 스포츠 게임 장르는 한 게임에 대한 유저의 충성도가 높아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관건은 신작 출시 시기 자체에 놓여있다고 바라보는 관계자들이 많다. 동일한 스포츠 게임에서 먼저 유저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신작 출시 일정을 가능한 빨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 일변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 피로감을 느낀 게이머들이 많기 때문에 신작 스포츠 게임들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스포츠 게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차별화를 이뤄내는 것이 게임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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