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에 세대 갈렸다...2030 프리미엄, 4050 다량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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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에 세대 갈렸다...2030 프리미엄, 4050 다량 구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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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 대신 명절선물...전체 판매량 증가
미혼 많은 2030대 직계가족 집중, 4050대는 친척까지 두루 챙긴 경향 반영된 듯

올해 설 명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선물하기가 늘어난 가운데, 선물 구매에서 세대별 소비 양상이 갈렸다. 2030대는 지난해보다 더 비싼 제품을, 4050대는 더 많은 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의 식품, 생필품, e쿠폰, 가전 등 명절 인기 선물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 2030대 고객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반면, 4050대 고객은 선물 구매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설 연휴를 열흘 앞둔 한 주(1월26~2월1일)동안 선물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1월8~14일) 비해 17% 늘었다. 그 중 50대와 40대 고객이 각각 31%, 21% 증가하면서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5%)와 20대(4%)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4050대의 e쿠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67%증가했다는 것이다. 만나지 못하는 대신 지인들에게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으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각각 45%, 21% 증가했다. 이외 생필품(19%)과 건강식품(12%)도 인기 선물로 꼽혀 증가폭이 컸다.

G마켓과 옥션의 설 선물 판매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2030고객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반면, 4050고객은 선물 구매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이베이코리아]

평균 구매 객단가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18% 증가, 특히 2030대가 신장세를 주도했다. 실제 연령별 구매 객단가 상승률은 20대 29%, 30대 21% 크게 늘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6% 증가했다.

2030세대가 예산을 가장 높여 선물한 품목은 주방가전으로, 지난해에 비해 객단가가 45%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만원짜리 주방가전을 샀다면, 올해는 14만5000원 상당의 주방가전 상품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그 외에 바디/헤어 제품(25%), 생필품(17%), 건강식품(15%)의 객단가도 증가폭이 컸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판매 데이터는 미혼이 많은 2030대는 부모님과 직계 가족에 집중하는 반면, 4050대는 주변 친척까지 두루 챙기는 경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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