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 삼성전자가 20년간 9000억원 세금감면 요구한 자신감은?..."공장설립 경제효과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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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삼성전자가 20년간 9000억원 세금감면 요구한 자신감은?..."공장설립 경제효과 10조"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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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 내용에 현지 컨설팅사가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 실려
직·간접으로 총 약 9조7000억원 경제적 효과 발생...2973개 일자리 생겨
삼성전자, 향후 20년간 약 9000억원 세금감면해달라 美 지방정부에 요청

삼성전자가 20년간 9000억원의 세금감면을 해달라고 미국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 설립시 경제효과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세금감면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정부 재무국(Texas Comptroller of Public Accounts)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투자의향서 내용에는 현지 컨설팅 회사 '임팩트 데이터소스'(Impact DataSource)가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가 실려있다. 

임팩트 데이터소스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가동할 경우 일자리와 세수 등을 통해 향후 20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를 계산했다.

직·간접적으로 총 86억 달러(약 9조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2973개의 정규 일자리, 이들에 대한 봉급으로 73억 달러(약 8조2000억원)가 지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 40억55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가 직접적으로 건설사와 설계사 등 지역사회 제조업 매출에 유입될 것으로 계산됐다.

또한 공장 건설 과정에서 총 1만9873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들에 대한 봉급은 총 46억 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계산됐다.

또한 오스틴시는 판매세와 재산세, 임직원 소비 등을 통해 향후 20년간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임팩트 데이터소스는 분석했다.

이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고 미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의향서에서 텍사스 오스틴 뿐 아니라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 삼성 본사가 있는 한국 등을 반도체 사업 신규 투자를 위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술자들의 접근성과 기존 반도체 제조 생태계, 시장과의 거리, 공적·사적 파트너십 등 네 가지 기준으로 후보지를 평가 중"이라며 "텍사스의 높은 세금이 고려 요소라고 되고 있는 상황으로 개선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애리조나나 뉴욕,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700만 제곱피트(약 6천500만㎡) 규모로 새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가 확정될 경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3년 4분기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조감도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조감도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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