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대신 텀블러 주고 땡쳤다?"...포스코 웃지못할 헤프닝으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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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대신 텀블러 주고 땡쳤다?"...포스코 웃지못할 헤프닝으로 '곤혹'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05 1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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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성과급 대신 스테인리스 텀블러 줬다는 출처불명 소문 인터넷서 확산
포스코, "텀블러 지급 소문 사실과 달라...성과급을 1년에 6번으로 나눠 지급 중"

포스코가 성과급 대신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줬다는 출처불명의 이미지가 인터넷 까페, 블로그 등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확인 결과 웃지못할 헤프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러 인터넷 까페와 블로그 등에는 주요기업들의 성과급이라는 이미지가 올라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47%, SK하이닉스는 연봉의 20%, LG에너지솔루션은 기본급의 245%, 네이버는 개별 성과급에 스톡옵션을 지급한다고 적혀있고, 마지막에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줬다고 나와있다. 

이를 두고 "포스코 텀블러에는 분명 금을 둘렀을 것", "이 자료 포스코 직원이 만든 듯", "이정도면 놀리려고 기사에 실은듯 하다" 등의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출처불명의 이미지. 자세히 보면 상단 기업들과 포스코의 글씨 폰트가 다르다. 

이 이미지는 출처가 불분명하다. 형태만 보면 언론사에서 작성한 표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상단 삼성전자부터 네이버까지의 글씨폰트와 마지막 포스코 글씨 폰트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초 작성자가 다른 기사에서 나온 표를 바탕으로 포스코 부분만 마지막에 삽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 결과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성과급 대신 지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포스코 노조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포스코는 성과급을 1년에 6번으로 나눠 지급한다. 비율은 각 사업부, 직원들마다 상이하지만 지난해 기준 연봉의 12~15% 수준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5% 내외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같은 성과급 분할지급 제도를 수년 전부터 시행해 왔다. IT전자업계가 연초에 일시불로 지급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권오준 회장 임기 시절인 2016년 일시불로 지급된 적이 한번 있었으나 이후 다시 분할 지급으로 바꿨다. 

따라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텀블러만 줬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경영성과와 연동해 연간에 걸쳐 나누어 성과급을 나눠 지급하고 있으며 퍼센테이지는 개인별로 달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댓글 등에서 보듯 포스코가 성과급 대신 텀블러만 지급한 줄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1월 19일 지급한 스테인리스 텀블러.
포스코가 1월 19일 지급한 스테인리스 텀블러.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지급하긴 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일상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1월 19일 전 임직원에게 직접 제작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지급했다. 

텀블러 이용 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텀블러를 이용할 경우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사업장 내 카페는 물론 인근 커피 매장에서도 할인, 음료 증정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출처불명의 이미지가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누가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악의적 의도를 갖고 인터넷에 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성과급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측이 지난해 경영난 속에서 줄이지 않고 성과급을 지급했고, 사측과의 계약에 따라 올해도 비슷하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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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2021-02-09 10:19:46
그저 웃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