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키움증권, 해외주식 시장서 존재감↑···종투사 향해 순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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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키움증권, 해외주식 시장서 존재감↑···종투사 향해 순항하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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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누적 해외주식 수탁수수료수익 474억원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해외주식 시장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에 따른 자기자본 확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전망이 나온다. 올해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키움증권이 서학개미 수혜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2년에는 자기자본 3조원에 도달하면서 종투사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라며 “경쟁사보다 높은 ROE(올해 26.7%)와 낮은 배당성향(10% 수준)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주식 수탁수수료수익은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9.8%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기(6%) 대비 크게 확대됐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금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달 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달마다 폭증하며 지난 9월까지 누적 36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해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지난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 늘어난 3555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개미 잡기에 적극 나서며 수익성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최근 금융투자 플랫폼인 씽크풀과 제휴를 통해 미국주식 실적속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9번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종투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종투사 요건을 충족할 전망의 배경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ROE(올해 26.7%)와 낮은 배당성향(10% 수준)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20년 3분기 현재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연결지배기준 2조6166억원, 별도 2조3488억원으로, 내년 ROE를 당사 추정치(17.9%)로 가정할 경우 내년 4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9~3조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된다고 해서 지금의 온라인 리테일 중심 비즈니스 모델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IB업무에 대해서는 타 대형사 수준으로 확장성을 갖추게 된다”며 “일반 증권사의 IB 딜이 단순 수수료 수취에 국한된다면, 종투사의 IB 딜은 기업 신용공여를 포함하게 되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딜 유치를 통해 수수료와 더불어 이자수익, 트레이딩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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