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코스피, 내년 3000선 돌파 전망 속속···관건은 상승 여력 지속
상태바
[전문가 진단] 코스피, 내년 3000선 돌파 전망 속속···관건은 상승 여력 지속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29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연초 호재 지나고 증시 상승 견인할 힘은 무엇에서 찾나?
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코스피가 내년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여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요인들을 상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3월을 전후로 해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두 측면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나타나며 N자형 상승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2808.60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서며 경신한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9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며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2021년 증시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0월 내년 코스피 범위를 2100~2700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수 상단을 3150∼3200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0월 제시한 2100~2700에서 지난 7일 2100~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지난 11월 2760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11일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흥국증권, 현대차증권도 내년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7일 각국 정부가 자산버블보다는 실물경기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고, 환경 산업 등으로 재정투자 확대 기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내년 목표 코스피를 3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통화정책, 재정정책, 백신의 세 축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은 하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정책 기대감이 상승 여력을 만들어주는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코스피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 등은 증시 상승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다 이번 달 약 1조3000억원의 순매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과정에서 11월 수급주체는 외국인, 12월 수급주체는 금융투자(연말 배당수요 프로그램 매수)라고 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 매수가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해주겠지만, 11월, 12월 수급주체가 흔들린다면 코스피의 연초 상황으로 되돌림 과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미국 경기부양정책 의회 통과 등 그동안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동력이었던 이슈·이벤트들이 현실화 됐다”며 “호재가 노출되면서 그 영향력은 약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한국 수출과 관련해 “5.4% 증가세가 컨센서스로 형성되며 전월(4.0%)대비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1월 이후 코스피 상대적 강세의 중심 축이 수출 개선이었다”며 “전월대비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유입돼야 코스피의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