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유진 참여… GS건설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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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유진 참여… GS건설 불참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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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 2파전
GS건설 등 후보들에는 DICC 관련 우발부채 문제 부담 작용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제품인 DX800L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제품인 DX800L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 유력 후보였던 GS건설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단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실사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실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입찰 진행 과정 동안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4일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예비 입찰로 추려진 적격 인수 후보군(숏리스트)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난달 초 예비입찰을 거쳐 선정된 숏리스트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다. 유력후보로 꼽혔던 GS건설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도 발을 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과 경쟁 구도가 마련되긴 했지만,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앞선다는 평가다.

다른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유력한 이유는 중국 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와 관련한 우발 부채 문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의 재무적투자자(FI)인 IMM·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기업공개(IPO)와 동반 매도 청구권 행사 무산 등에 따른 소송을 하고 있다.

법원이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 2심은 FI의 손을 들어준 상황으로 7000억원의 지급 판결을 받은 상황이다. 현재 3심이 진행 중인데,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할 경우 7000억원~1조원 가량의 우발부채를 떠안게 된다.

유력 후보였던 GS건설 불참에는 DICC 관련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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