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PO 수수료 '톱'은?···한국투자, '빅히트'로 미래에셋 추월 1위 등극
상태바
증권사 IPO 수수료 '톱'은?···한국투자, '빅히트'로 미래에셋 추월 1위 등극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10.12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수수료 규모 133억원으로 막판 순위변경 변수 작용
- 수수료 수입 한국투자증권 170억원, 미래에셋대우 155억원, NH투자 122억원 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IPO 최대어중 하나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상장 주관으로 미래에셋대우 증권을 추월해 수수료 수입 1위에 등극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빅히트에서 58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증거금이 몰리면서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과 순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청약을 마친 빅히트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고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키움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빅히트의 IPO의 흥행으로 주관사들은 약 13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히트는 총 공모금액 9625억5000만원에 기본수수료 0.8%를 기준으로 주관사들에 약 77억원의 인수대가를 지급한다. 빅히트는 이와 별도로 총 공모금액의 최대 0.6%에 해당하는 범위 안에서 성과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빅히트가 IPO 흥행에 성공할 경우 주관사에 성과수수료를 지급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렇게 되면 증권사별 수수료 수익은 NH투자증권이 약 4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40억원, JP모간 30억원, 미래에셋대우 13억5000만원, 키움증권 2억7000만원 수준이 된다.

130억원이 넘는 수수료는 앞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SK바이오팜은 약 77억원, 카카오게임즈는 약 84억원의 증권사 수수료 수익을 남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기본 공모 금액이 컸고 확정가액도 높아지면서 추가 수익이 생긴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만일 빅히트의 주관수수료까지 합산하게 되면 IPO 수수료기준 1위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투자은행(IB)업계 전체 IPO 수수료는 740억원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투자증권은 129억 9000만원의 인수대가를 받았는데 빅히트의 수수료를 합산하게 되면 169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거둬들인 증권사가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이루어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엔터 등 3대 빅 IPO에 증권사중 유일하게 모두 관여하며 수수료수입 '톱'이 됐다. 

이어 2위는 미래에셋대우로, 9월 말까지 증시에 입성한 상장기업(스팩·코넥스·재상장 제외) 46개사 중 12개사의 상장을 주관하며 인수대가로 141억5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고 빅히트의 수수료수입 13억 5000만원을 합산하게 되면 155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중·소형 IPO를 주관하며 수수료 수익을 차근차근 늘렸다.

3위는 NH투자증권으로 9월 말까지 82억원의 인수대가를 받았고 빅히트의 수입수수료 40억원을 합산할 경우 122억원의 수입을 거두게 된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이 올 연말까지 수수료 수익 1위를 유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1, 2위간 수수료 격차가 크지 않고 4분기에 교촌에프앤비 등 10여곳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히트 이후 공모 청약 진행 중이거나 앞둔 기업은 피플바이오, 노브메타파마, 미코바이오메드, 바이브컴퍼니, 센코, 고바이오랩, 등이다. 이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모 절차가 다수 예정돼 있고 이어 IT관련 기업들의 공모 청약일정이 남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주관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넉넉히 챙겼다”며 “올해 수수료 수익 1위를 차지할 주관사가 어딘지는 연말이 돼야 알 수 있고, 내년 IPO시장은 올해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1위 자리 쟁탈을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