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한 수출용 무기, 우리 軍이 먼저 써본다..."수출 활성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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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한 수출용 무기, 우리 軍이 먼저 써본다..."수출 활성화에 도움"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10.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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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 청장 "자체개발한 무기체계 수출 활성화 될 전망"
- 나 부회장 "수출용 무기체계 연구개발 활발해질 것"

우리나라 방산기업이 자체개발한 수출용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먼저 써보도록 해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육군과 3개 방산수출기업 간 수출용 무기체계에 대한 군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용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그 동안 국내 방산기업이 성능이 우수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도 정작 우리 군에서 사용하지 않아 수출상대국이 불신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이유로 방사청은 지난해 11월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를 도입해 방산기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일정기간 시범 운용한 후 실적을 공개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도 높은 평가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약은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첫 사례다. 

수출대상국이 무기체계 성능의 신뢰도 차원에서 우리 군에서 실제로 써봤느냐 하는 문제를 중요시해왔기 때문에, 그 동안 방산수출기업에서는 자체 개발한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해보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었다.

이번 시범 운용되는 3종 무기체계 [사진=방사청]
이번 협약으로 시범 운용되는 3종 무기체계 [사진=방사청]

이번에 시범사용하게 된 수출용 무기체계는 3종 모두 육군용으로 한화디펜스의 6륜 구동 장갑차, 코비코의 4륜 구동 장갑차, 다산기공의 소화기(小火器) 12종이며, 이미 다양한 성능시험을 거친 상태다.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 군이 기존의 무기체계 사용자 역할에 더해 방산수출 지원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군에서는 협약 체결에 앞서 각 부대의 임무 여건을 고려한 군 시범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방사청은 육군과 방산수출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시범운용 세부절차를 수립했으며, 군 시범운용을 마치면 방산기업이 수출상대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운용 확인서를 발급하게 된다. 

왕정홍 청장은 “기존의 방산수출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기체계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군 시범운용 제도를 통해 업체가 자체 개발한 무기체계의 수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웅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방산분야 업체가 무기체계 수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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