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춘종 대표 "DX-K2020, 국방공동체·방산생태계 강화하는 계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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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춘종 대표 "DX-K2020, 국방공동체·방산생태계 강화하는 계기 만들 것"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28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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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VIP 20여개국 방문 예상...A2 공무비자로 신속 검진"
- "완벽 방역으로 안전한 전시회 개최할 것...킨텍스도 협조 아끼지 않아"
-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새로운 전시회 보여줄 계획"
- "글로벌 방산기업과 국내 방산중소기업 매칭 준비 중"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준비위원회는 당초 9월 16일 개최예정이었던 'DX KOREA 2020'을 11월 18일로 연기 개최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보다 강화됨에 따라 전시참가 기업과 방문객, 직원의 건강과 안전, 국가별 비행편 및 입국편의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지난 21일 이같이 밝혔다.

DX-KOREA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지상무기 중심의 국내 최대 방산전시회다. 본지는 당초 일정대로 개최되지 못하는데 따른 차질은 없는지 27일 육군회관에서 박춘종 DX-KOREA 대표를 만났다...<편집자 주>

박춘종 DX-KOREA 대표
박춘종 DX-KOREA 대표

 

◇일정이 연기된 데 따른 전시회 성과에 대한 우려는 없나

▲이번 전시회 연기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결정됐다. 이번 재확산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1차 확산의 경우 2달이 지나지 않아 안정된 바 있어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로 조속한 안정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가시적인 성과는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해외 바이어를 위해 A2공무비자 소지자에 대한 자가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도움이 컸다. 

육군 참모총장과 방위사업청장 명의로 해외 VIP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돼 현재까지 16개국에서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방문의사를 밝혔고, 2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 국내 참가업체들이 연기 개최에 대해 나타낸 공식적인 입장은 긍정적이다.

안전한 전시회와 참가업체들의 전시와 상담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의 완벽한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고 이를 위해 킨텍스와 경기도·고양시 등도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 방산전시회 상황은 어떤지

▲대다수 해외 방산전시회는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하지만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인 MSPO는 다음달 개최된다. MSPO는 파리·런던 무역박람회(EXPO)와 더불어 유럽의 3대 박람회의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의 경우에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MSPO에 참가한다.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차세대 주력전차 사업에 K2전차를 수출하기 위해 방사청에서 동행 출장을 가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우리나라보다 더 엄중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K방산의 수출기회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 방산전시회가 왜 중요한가...연기를 해서라도 개최해야 되는 이유는

▲방산 수출상담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제약이 많다. 현재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거의 유일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무기체계는 아무때나 아무곳에서나 그리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번 방산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대다수 해외 주요 전시회가 취소된 상황에서 수출 상담외에도 방산 정보와 기술교류, 군사·외교 협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다.

직접적으로는 방산기업들에게 마케팅 기회가 되고, 수출이 늘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국내 방위사업의 효율성도 향상된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국방공동체'와 방산생태계’가 외연을 확장하고 서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방산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참가 기업은 내년에 개최되는 ADEX와 함께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단순히 경비를 절감하자는 생각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입국하는 육군·해군·공군 등이 한번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해당국에 심각한 안보공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군과 해군, 공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는 각각 다르고 따라서 소요를 제기하는 각 군의 수뇌부가 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시회도 구분해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비 절감을 최우선으로 하자면 국내개최를 포기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개최를 포기하면 안된다. 방사청에서 전시회 비용을 상당부분 지원하는데는 그만큼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ADEX는 항공무기 중심이기 때문에 해외업체들의 참가 비율이 높고 DX-KOREA는 지상무기 중심이어서 국내업체들의 참가 비율이 높다. ADEX는 수입비중이 크고, DX-KOREA는 수출 비중이 크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향후 코로나19가 지속되고 마케팅 환경이 변한다면 온라인 전시회도 필요할 것 같은데

▲방산전시회 뿐 아니라 국제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거나 전시·박람회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는 추세다. 그러나 박람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전시회의 목적 달성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방산전시회는 무기체계 소개와 쉽게 만나기 힘든 군 수뇌부와의 상담이 중요해  온라인만으로는 제약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로 다져진 기반에 5G 및 AR 등 디지털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전시산업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전시회 준비위원회의 입장이다.

2018년 DX-Korea 행사 모습 [사진=DX-K 2020]
2018년 DX-Korea 행사 모습 [사진=DX-K 2020]

이번 전시회는 기술 트렌드 분석, 다채로운 프리뷰 영상, 양방향, 1인칭 시점의 실시간 AR 도슨트, 킨텍스 현장의 AR 부스를 통한 생생한 스마트기술 전시, 그리고 생산적인 온라인 상담 및 향후 오프라인 바이어 미팅까지 이어지는 독보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온라인 전시여건을 충실히 하려면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최대한 좋은 컨텐츠와 해외바이어와의 생생한 접촉을 통한 소요파악이 핵심적인 부분이 되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에 이번 전시회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대한민국 방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제안해 달라

▲이번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폭넓은 기술교류와 협력은 물론 방산 중소기업들이 마케팅 기회를 마련 할 수 있는 최적의 국방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몇몇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우리나라를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고, 국내 중소방산기업들과 협업을 원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3건 정도의 매칭이 예상되고 있다. 전시회를 계기로 본격 성사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주최 측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지상군의 첨단화와 미래군 건설은 물론 국방공동체와 방산생태계에 기여하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방산 소통 채널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하도록 개최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NST(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육군홍보관과 같은 공간에 배치해 전시회 기간 동안만이라도 돈독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이같은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DX-KOREA에는 기동화력시범이라는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킬러 콘텐츠가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유럽은 물론 동남아,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방산기업들의 수출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참여하는 방산기업들이 주최측의 노력을 신뢰하고 함께 해줄 때 이번 전시회가 더 큰 성과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충실한 콘텐츠와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박춘종 대표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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