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과 관련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분사 결정 이후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원성을 달래기 위해 나선 모습니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날(17일) 오후 4시 열린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신설법인을 상장하면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분할법인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신설법인은 100% 자회사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신규 투자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 부사장은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하더라도 1년 정도 시간이 걸리고 IPO 관례상 비중이 20~30% 수준으로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 증대해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차 부사장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추어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과 협업을 진행하여 이들 사업의 가치도 보다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