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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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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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방식으로 배터리 신설법인 주식 100% 소유
12월 1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가칭)’ 공식 출범
LG화학 연구원들이 자체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연구원들이 자체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높아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연구개발(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분할 결정이 배터리 사업의 실적과 시장 상황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LG화학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 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번에 배터리 부문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와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해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탑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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