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다가온다...K-뷰티, 미국 소비자 공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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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다가온다...K-뷰티, 미국 소비자 공략 총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9.1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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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앞당겨 진행될 것으로 예상
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아마존 입점... 미국 소비자 공략 여부 관심
AGE 20's가 아마존에 진출한다.
애경산업 AGE 20's가 아마존에 진출한다.

미국 최대 쇼핑행사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축소된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채널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 뷰티기업들은 아마존 입점을 서두르며 다가오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 오후부터 시작되는 쇼핑행사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오프라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비 6.2%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교통체증과 혼잡함을 피해 편리한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이 드러난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온라인 치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지난 7월 미국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에 휴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포기하면서라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피해가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어 타겟, 베스트바이, 베드배스앤비욘드, J.C.페니, 딕스 스포팅굿즈 등 주요 소매체인점들이 휴업 동참 결정을 내렸다.

반대로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늘리면서 급증한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한국 뷰티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AMOREPACIFIC'과 '마몽드' 2개 브랜드를 미국 아마존에 공식 입점시켰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미국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천연 유래 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처럼 미국 온라인 채널 공략에 나서고 있는 배경으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적 디지털화'를 강조했다는 점이 꼽힌다.

서 회장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채널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온라인 매출을 전년대비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일찍이 중국 온라인 쇼핑축제를 통해서 성과를 맛본 애경산업 또한 아마존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애경산업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는 아마존 내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이번 아마존에 입점한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 등 메이크업 라인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입증한 적이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애경산업은 최근 위생용품의 수요가 급증한 점을 노려 위생용품 브랜드 '랩신'의 미국 진출 또한 검토하고 있다. 랩신 제품이 블랙 프라이데이 시작 전 미국 온라인 채널 입점을 이뤄낼 수 있다면 위생용품 공급이 필요한 미국 시장 내에서 빠른 시간에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커지는 것은 한국 기업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고 특정지역을 넘어 시장을 미 전국으로 넓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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