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포트폴리오 힘으로 추석 승승장구... '위생용품'이 끌고 광군제 '화장품'이 밀고
상태바
애경산업, 포트폴리오 힘으로 추석 승승장구... '위생용품'이 끌고 광군제 '화장품'이 밀고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9.1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 선물 '위생용품' 트렌드로 떠오르며 '랩신' 수혜 예상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광군제 성과 기대...618 쇼핑축제 기세 이어간다
랩신위생세트 실속형 1호 이미지.
애경산업 랩신위생세트 이미지.

애경산업의 3분기 실적이 밝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경산업이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써온 전략이 2020년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부문에서 타격을 입었으나, 지난해 출시한 위생용품 브랜드 '랩신'이 반대로 급성장을 이뤄 실적 회복에 큰 보탬이 된 것이다.

랩신의 흥행 덕분에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84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2%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사업에 호재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며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선물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는데, 추석을 앞두고 이미 애경산업의 위생용품 선물세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AK덕분애'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는데, 사전 예약 판매기간에 1200개 가까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선물세트는 2000개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랩신의 중국 시장 내 활약 여부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치안쯔안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손 세정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7억9200만 위안에서 2019년 27억2100만 위안까지 급성장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기간인 2020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징둥슈퍼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588만 개의 손 세정제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1월 25일 손 세정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배나 폭증했다.

이와 같은 중국 내 위생용품 수요를 랩신이 흡수할 수 있다면 애경산업 생활용품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랩신은 현재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화장품 부문에서는 상반기에 중국에서 열렸던 618 쇼핑축제가 애경산업 화장품사업 회복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애경산업은 전년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618 쇼핑축제를 위해 애경산업은 '루나'를 중국 시장에서 선보였는데, 기존에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에 화장품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겨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nbsp;AGE 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갤럭시 에디션 이미지.<br>
AGE 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갤럭시 에디션 이미지.

11월 11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를 위한 물량 또한 3분기 실적에 선반영되기 때문에 애경산업의 하반기 실적 회복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 광군제에서 애경산업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를 앞세워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화장품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애경산업이 추석과 광군제라는 쇼핑 대목을 발판삼아 실적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생용품 랩신 선물세트의 연휴 매출 수혜가 기대되고 위생용품의 수출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결국 화장품 부문의 실적 회복 시그널이 애경산업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