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에 규제지역 넓혔더니 이번엔 '빨대효과'...7월 서울 APT 외지인 매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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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에 규제지역 넓혔더니 이번엔 '빨대효과'...7월 서울 APT 외지인 매입 급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30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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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넘치는데 규제만...도로 서울, 결국 강남" 현실로 나타나
- 강남3구 외지인 아파트 매입 3달만에 3배~6배 이상 늘어
-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오히려 줄어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규제 지역을 확대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빨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6.17대책 발표 당시 몇몇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지역이 서울 전역과 수도권 대부분, 충청 일부 지역 등으로 확대되면서 "유동성이 넘치는 데 규제지역을 확대하면 실수요가 풍부한 서울로, 결국 강남권으로 아파트 수요가 다시 쏠릴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에 "'서울 이외 지역으로 규제가 확대되면 굳이 서울이 아닌 지역보다는 서울의 아파트를 사는 편이 낫다'는 실 수요자들의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실제로 30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현황 통계(신고일 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외지인이 사들인 서울 아파트는 모두 3457건으로 올해 들어 월간 집계치로는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2621건이었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코로나19(COVID-19) 등의 여파로 지난 4월 828건까지 줄었다가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세달 연속 늘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용산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이 이전달(6월)보다 많아졌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의 거래가 많았다.

지난 4월에 비해 강남구는 51건에서 171건으로, 서초구는 19건에서 130건으로, 송파구는 38건에서 273건으로 각각 3배에서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6월 3773건에서 지난달 3186건으로,  인천은 같은 기간 1892건에서 898건으로 각각 줄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녹색경제신문 DB]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녹색경제신문 DB]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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