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잡으려 수도권 규제했더니, 다시 서울로...이번엔 빨대효과"...6월 경매낙찰률 서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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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잡으려 수도권 규제했더니, 다시 서울로...이번엔 빨대효과"...6월 경매낙찰률 서울 1위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7.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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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옥션 "지난달 서울 주택 낙찰가율 97.3%... 7개월 만에 전국 1위 탈환"
- 6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경매 진행건수 기록...인천·경기, 전월대비 낙찰률·낙찰가율 동시 하락

정부가 6.17대책으로 수도권 풍선효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대상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자, 부동산 수요가 서울로 재유입되는 이른바 '빨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낙찰률(41.2%)과 낙찰가율(97.3%)은 전월 대비 각각 2.2%p 올라 지난해 11월(98.3%) 이후 7개월 만에 주거시설 부문 낙찰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거시설의 경우에는 지난달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전월 대비 각각 0.4%p, 2.7%p 감소했다. 지난 달 낙찰률이 50%를 넘어섰던 경기 또한 낙찰률(45.8%)이 전월 대비 4.8%p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지옥션측은 "서울 지역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올라 1위자리를 탈환하면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 확대로 인해 서울의 부동산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 경매 시장의 상승세는 업무상업시설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률(30%)은 전월 대비 11%p 반등하면서 지난해 10월(30.9%) 이후 8개월 만에 30%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월 대비 5%p 안팎으로 감소했다.

동일한 규제 적용으로 비교 기준점이 같아진 탓에 오히려 서울이 비교 우위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947건으로 이 중 50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진행건수를 기록했지만, 시장 소화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증가세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전국, 전용도 기준 전월 대비 0.8%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1%p 감소했다. 낙찰가율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감정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복수의 대형 물건이 유찰을 거듭한 끝에 저가 낙찰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녹색경제신문 DB]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녹색경제신문 DB]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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