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도 약진하는 손해보험사···2분기 실적 개선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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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도 약진하는 손해보험사···2분기 실적 개선 돋보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6.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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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장 상위 4개사, 2분기 당기순익 48.8%↑ 전망
- 코로나 속···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 증시, 손해보험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높아···목표주가 상향 제시
여의도 증권가[사진=녹색경제신문DB]

 

손해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업계가 손해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DB금융투자의 이병건 연구원은 "주요 손보사들이 내년까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전망 상승 흐름을 반영해 손해보험주에 대해 긍정적 투자판단을 권유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상위 4개 손보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2분기 합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6835억원으로 이전 추정치보다 크게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가 전년동기 대비 49.7% 증가한 2920억원, DB손보 1660억원(+55.4%), 현대해상 1350억원(+56.1%), 메리츠화재 900억원(+27.7%) 정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는 4개사 중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등에서 유가증권 매각이익 실현의 순익 방어가 컸지만, 2분기에는 투자부문이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4개사의 올해 합산 순이익 전망을 1조9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자료=DB금융투자]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이용이 감소하면서 실손담보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었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가 관찰되고 있다는 평가다. 

1분기 손보업계 실손담보 손해율은 137.2%로 전년동기 대비 5.9%p 상승했지만 월별로는 1~2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손해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3월부터 병원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런 추세가 이달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5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10% 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시내교통량도 5월말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손익 측면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p 개선될 경우 DB손보나 현대해상을 기준으로 분기 세전이익이 900억원 가량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실손담보 손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 상품개편 및 제도개선 없이 추세적으로 손해율 안정화를 기대할 순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올초 보험료 인상 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내년까지는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손해보험주에 대해 실적전망 상승 흐름을 반영해 긍정적 투자판단을 권유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업종 대표주인 삼성화재와 DB손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DB금융투자]

 

또한 유안타증권의 정태준 연구원은 "손보사의 현재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올해 손보사들의 판매경쟁 완화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2분기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전망되면서, 현재 주가 수준은 개선된 펀더멘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손해보험주는 생명보험과 증권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 및 올해 이익 증가 가시성이 뛰어날 전망으로 비은행 내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한편 변액보증준비금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주요 생보사들은 금리 하락에 따라 하반기에도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대비 이익 축소가 전망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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