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후 교통사고위험성 높아져···승용차이용 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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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후 교통사고위험성 높아져···승용차이용 증가 원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7.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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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후, 주말교통량 급증
- 교통량 증가로 5월 교통사고는 3월 대비 17.3% 증가
- 코로나19 이후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대책 요구돼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후, 주말 교통량이 급증하고 대중교통 이용률 저하와 개인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고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삼성화재硏)는 14일 '코로나19 이후 교통특성 변화' 보고서에서, 코로나 직전 2019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수시 조사지점 135개소의 교통량과 같은 기간 대중교통 교통카드 기·종점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서울시 주요 135개 지점의 일평균 교통량은 965만대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시점인 3월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12월의 97.5% 수준으로 복귀한 수치다.

특히 주중 교통량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3월 대비 4.6% 증가에 그친 반면, 주말 교통량은 일평균 875만대 수준으로 같은 기간 10.7% 급증해 주중 교통량 증가율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작년 12월 대비 1~2월은 소폭 감소했다가 3월부터 100%를 넘어 5월에는 102.0%를 기록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 교통량도 코로나19 이전의 96.2%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용차로 이동 수단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과거 65% 수준을 유지하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6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의 격차가 가장 컸던 3월은 전체 통행에서 9.2%, 5월은 6.0%가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승용차 이용 증가는 교통안전 및 교통운영 측면에서 위험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다. 올해 5월 교통사고는 10만5664건으로 지난 3월 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량이 1만대 증가할 때 교통사고 16건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승용차 이용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는 경제효율 측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다. 대형버스 기준 운영비용은 승용차의 1.7배에 불과한 반면, 수송능력은 46배로 대중교통 이용의 효율성이 27배나 높기 때문이다.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삼성교통硏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가회되면서 교통량 및 교통사고 발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주말 및 비업무 통행량이 급증하고, 사회적 경각심도 코로나 사태 초기에 비해 낮아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률은 승용차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는데, 이는 승용차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대중교통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채홍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말 여행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춤하던 교통사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한 운행 등은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및 방역 신뢰성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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