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특허, 미미한 생보 vs 활발한 손보···배타적사용권, 시장선점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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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특허, 미미한 생보 vs 활발한 손보···배타적사용권, 시장선점 효과 주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6.2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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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13건 중 손보사 12건
- 신생사 캐롯손보 4건 획득, 업황부진의 생보사 1건만
- 일정기간 독점사용에 대한 시장선점 효과 노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캐롯손보와 현대해상[사진=각사 제공]

 

일명 '보험사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 획득에서 올해는 손해보험업계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영업을 개시한 신생 디지털손보사의 획득 건수가 돋보이며 보험산업 디지털화도 선도하는 모양새다.

26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총 13건을 기록했다. 이 중 손보사가 12건을 획득하며 생보사 1건 기록을 압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6건을 기록했던 손보사는 올해 2배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반면 생보사는 지난해 상반기 7건 획득에서 올해는 1건에 머물며 생·손보 간 명암이 뚜렷했다.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을 부여하는 제도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로 불황에 시달리는 보험업계는 위축된 시장과 치열해진 상품경쟁에서 자사 개발 상품의 독점적 판매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현대해상 5건, 캐롯손보 4건, DB손보 1건, KB손보 2건 및 삼성생명 1건을 나타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와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에 대해 새로운 위험담보 등의 독창성이 인정돼 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판매 시즌인 3분기를 앞두고 어린이보험 강자로서의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높다.  

또한 올해 영업을 개시한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스마트ON펫산책보험',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 '퍼마일특별약관'으로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외에도 DB손보가 '프로미라이프참좋은운전자보험'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민식이법 시행 이후 증폭된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높였다.  

KB손보 역시 이달에 '(무)KB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로 배타적사용권 2건을 획득했다.

반면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지난 3월 'GI플러스종신보험' 상품으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상반기 유일했다. 특히 지난달 신한생명의 '건강나이보험료적용특약'과 삼성생명의 '학교폭력보장특약K' 상품이 심의결과 배타적사용권 부여가 기각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보험 중심의 생명보험업계는 상품종류의 다양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보장영역 개발도 어려운 실정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힘든 부분이 있다"며 "특히 손보업계는 디지털손보사 출범으로 IT 기반의 독창성에 따른 보험상품 개발이 상반기에 눈에 많이 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험사들이 포화된 시장 상황에서 독창적인 상품 개발로 새로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며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사진=DB손해보험]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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