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CEO는 소통하고 신뢰받는 '이야기꾼' 돼야"...스토리텔링 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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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CEO는 소통하고 신뢰받는 '이야기꾼' 돼야"...스토리텔링 경영 강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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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기업가치는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 일하는 문화와 같은 유무형 자산을 포괄하는 토털밸류”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0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CEO들에게 “각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기업가치 구성요소를 활용해 시장·투자자·고객 등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CEO의 역할에 대해 “그동안 우리 성장을 가로막아왔던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도 가능하다”며 “CEO들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CEO의 중장기 비전(되고 싶은 나)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거둔 경제적 성과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신뢰를 얻어야 모두가 공감하는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기관투자가·연기금·투자은행(IB) 등 이해관계자는 물론 고객·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스토리텔러’로서 CEO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CEO들이 자본시장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스토리, 친환경 비즈니스를 접목한 ESG 스토리 등 자신의 경영환경에 맞는 여러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총체적 기업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확대경영회의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자 패널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와 CEO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을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이날 CEO들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안정적 수익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SK그룹의 포트폴리오 운영 방향을 토론했다.

SK그룹 차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SK 관계사들이 상호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최 회장과 CEO를 제외한 경영진은 온라인으로 회의를 지켜봤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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