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휩쓰는 '비대면' 바람···카드 모집인 일자리 감소 우려
상태바
카드업계 휩쓰는 '비대면' 바람···카드 모집인 일자리 감소 우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6.15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업계의 비대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 카드가 없는 모바일 카드 출시가 이어지는 등 카드사들의 비대면 카드 발급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 모집인들의 일자리 감소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모바일 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일 모바일 전용 상품인 ‘KB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모바일 전용 카드의 주 이용층인 20~30대 고객의 생활 트렌드와 카드 이용 특성을 분석해 간편 결제, 커피, 쇼핑, 배달 등 고객 선호도가 높고 이용이 많은 업종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단독 카드 ‘예이(YaY)’를 선보였다. 디지털 카드의 특징을 살려 미니언즈 ‘움짤’(GIF 파일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을 담아 움직이는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했다. OTT(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배달음식 서비스 연계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주는 '마리아쥬'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배송비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모바일 전용 카드 ‘모두의 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나카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기본 혜택을 제공한다. 1Q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등록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모바일 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비용 절감의 측면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스틱 카드 발급에 들어가는 비용과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 모집인을 통한 신규 카드 발급 시 카드사는 장당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드사들의 비대면 카드 발급은 모바일 카드 출시가 본격화되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 모집인 수는 1만1382명으로, 2016년 말 2만2872명에 비해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카드 모집인은 현재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카드 모집인의 고용보험 적용에 관한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고용보험 대상을 신용카드 회원 모집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원, 대리운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