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 연임·교체...안정 vs 변화 속 성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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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 연임·교체...안정 vs 변화 속 성과 '촉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4.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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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들의 연임과 교체가 엇갈렸다.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서 안정과 변화라는 두 기류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한·국민·우리카드는 CEO의 연임을, 삼성·롯데·BC카드는 새로운 수장을  선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6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를 겪으며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CEO들의 공통 과제는 수익성 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이동면 BC카드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이동면 BC카드 대표[사진=각사]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시장점유율 유지가 과제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7.50%로 업계 1위 신한카드(21.9%)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3위 KB국민카드(17.36%)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CFO를 지냈다. 재무관리 전문가로 통하는 김 대표는 삼성생명과의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시 전년(1143억원) 대비 절반 규모다. 롯데카드는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대카드 M카드 출시에 참여해 성공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전략통'으로 불리는 조 대표가 전략기획 분야의 강점을 어떻게 적용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BC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63.5% 증가한 1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이 주력 사업인 BC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해지는 시점으로 풀이된다. 이동면 BC카드 대표는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과 인프라연구소장, KT 융합기술원장,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사진=각사]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2조9609억원에서 2조9535억원으로 줄었으나 리스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48.1%, 할부금융 수익은 전년 대비 22.5% 각각 증가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는 자동차금융 강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을 5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1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규모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서 현지법인과 지점, 대표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 지분 80%를 약 950억원에 인수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었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가 직접 기획과 마케팅 등에 참여해 '정원재 카드'로도 불리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지난해 발급 500만좌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2018년 역대 최대 순익인 1265억원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순익 감소를 겪으며 수익 개선을 위한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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