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WHO 싸잡아 맹공..."코로나19 은폐 시도로 엄청난 희생 불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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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WHO 싸잡아 맹공..."코로나19 은폐 시도로 엄청난 희생 불러" 비난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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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자, WHA서 "중국·WHO가 코로나19 은폐 시도해 엄청난 희생 불러"
- 폼페이오, "WHO가 대만 초청안한 것은 중국 압력 때문"
- 시진핑 "20억 달러 내고, 백신 나오면 공익적으로 사용"
- 트럼프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공여금 1/10로 줄일 것"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회의로 진행되는 73회 세계보건총회 회의장 모습.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총회(WHA)에서 정면 충돌했다.

코로나19(COVID-19) 책임을 놓고 갈등이 한껏 고조되면서 제2의 무역전쟁을 넘어 금융전쟁·기술패권 다툼 등으로 비화하는 등 양국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중국의 역린인 대만 이슈까지 건드리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에이자 미 복지부장관. 

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73회 WHA 연설에서 “최소 한 회원국(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함으로써 전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불렀으며 투명해야 할 의무를 조롱했다”며 중국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회원국들이 선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다”며 “이것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정보를 얻는 데 있어 이 기구(WHO)에 의한 실패가 있었다. 이 실패는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다”며 WHO의 책임도 강하게 물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테드로스 WHO사무총장은 대만을 WHA의 절차에 포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권한과 전례를 갖고 있었음에도,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만을 입을 막는 중국의 독단은 팬데믹(감염증 세계적 유행)과 싸우기 위한 투명성과 국제적 협력을 원한다는 주장이 빈말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중국과 대만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해 중국이 국제관계에서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대만 이슈를 공식 거론했다. 

WHA 기조연설자들의 모습. 좌측 상단이 테드로스 사무총장, 그 아래가 시진핑 주석, 우측 상단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이자 장관에 앞서 진행한 WHA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작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언제나 투명하고 열린 자세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공세 등을 의식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향후 2년간 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이를 전 세계를 위해 공익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의 깊은 무력감은 (우리가) 더 겸손해져야 함을 뜻한다”면서 “(코로나19의) 치명적인 글로벌 위협은 새로운 단합과 연대를 필요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무거운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며 “코로나19(확산)를 멈추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공세와 관련해 “WHO는 대체할 수 없으며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자원 강화가 요구된다”면서 WHO를 비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미국이 내는 WHO 분담금을 현재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HA와 관련해 “미국은 (WHO에) 연간 4억5000만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년에 3800만달러를 준다. 그리고 그들(WHO)은 중국의 꼭두각시다. 좋은 말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공격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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