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벤츠·BMW '2강' 굳히기...BMW 신차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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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벤츠·BMW '2강' 굳히기...BMW 신차 출시 '봇물'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5.0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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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BMW 1분기 시장 점유율 50% 육박...작년 1분기보다 7%p 늘어
- BMW, 1분기 판매대수 전년 대비 40%↑...4천만원대~1억원대까지 '신차 러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에서 '2강(强)'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BMW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BMW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모양새다.

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츠(28.2%)와 BMW(20.7%) 양사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48.9%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1분기에 벤츠(26.55%)와 BMW(15.46%)가 전체의 42.01% 비중을 기록했는데 올해 약 7%p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1만5400대)였다. BMW는 같은 기간 1만1331대를 판매하며 그 뒤를 이었다. 3위부터는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을 수입해서 파는 한국지엠이 3위(3810대), 폭스바겐(3535대)과 볼보(3190대)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 구매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개성있거나 흔치 않은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벤츠, BMW의 모델들은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 할인정책 등 여전히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강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다수의 수입차브랜드가 중위권을 형성하는 구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강체제가 강화된 배경에는 BMW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BMW는 올 1분기 신규등록대수 1만1331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0.5%나 성장했다. 벤츠(1만5400대)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것과 비교해봐도 단연 눈에 띄는 수치다.

BMW는 회사 대표 모델인 520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가운데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BMW는 지난달 한정판 초고성능 쿠페 ‘M4 쿠페 컴페티션 헤리티지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65대만 판매될 예정이고 가격은 1억1840만원이다.

M4 쿠페 컴페티션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6.1㎏·m를 발휘하는 3.0ℓ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빠른 변속속도를 자랑하는 7단 DCT 변속기를 장착,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만에 가속한다.

BMW M4 쿠페 컴페티션 헤리티지 에디션. [사진 BMW코리아]
BMW 뉴 2시리즈 그란쿠페. [사진 BMW코리아]

앞서 지난 3월에는 진입장벽을 낮춘 4000만원대 '뉴 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했다. BMW가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선보이는 4도어 쿠페다.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스포티하고 유려한 디자인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주행 보조 시스템, 최첨단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탑재했다.

또 같은 달 X3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X3 xDrive30e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BMW의 'eDrive' 기술을 적용해 연료비는 절감하면서 각종 친환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Drive 기술은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독립적으로 사용해 뛰어난 효율성과 일상적인 실용성을 제공한다. 

한편, 벤츠와 BMW 모두 하반기 주력 차종의 부분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부분변경 모델의 완성도 및 인기에 따라 양사의 올해 판매량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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