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수입자동차 '호황', 판매량 12.3% 증가...개별소비세 70% 인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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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수입자동차 '호황', 판매량 12.3% 증가...개별소비세 70% 인하 효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4.0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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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월 대비 판매량 21.4% 급증...폭스바겐 티구안 인기
- 3월 2만대 돌파 전년 대비 12.3% 증가…개소세 인하에 벤츠·BMW 질주
- 일본차 5개 브랜드 불매여 파 여전…전년 대비 67.8%급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 3월 수입차는 호황을 누렸다. 

3월부터 정부가 개별소비세 70% 인하 효과와 함께 각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와 프로모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3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078대)와 비교해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은 설 연휴가 있었던 2월(1만6725대)보다 영업일수가 길어 전월 기준으로는 21.4% 늘어났다.

 지난달 성장세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은 지난 1분기 누적기준 5만4669대로 전년 동기(5만2161대)보다 4.8% 증가했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신차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기부양책으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3월부터 6월까지 다시 적용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입차 경우 개소세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509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특히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델 3개가 이름을 올렸다. 3위 E300 4매틱(613대), 5위 A220 세단(466대), 6위 GLC 300 4매틱(455대) 순이었다.

BMW 준대형 세단 520i.
BMW 준대형 세단 520i.

2위는 BMW가 4811대로 60.4% 성장했다. BMW의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가솔린 모델인 520(647), 10위에 530(417대)이 올랐다. 이밖에 디젤 모델인 520d도 313대를 기록했다.

3위는 쉐보레(1363대)가 올랐다. 지난해 11월 수입차협회에 가입한 쉐보레는 2개월 연속 3위를 달성했다. 볼트 EV(506대), 트래버스(439대), 콜로라도(295)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이어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미니 972대, 포르쉐 831대, 지프 561대, 포드 534대 순으로 수입차 10위권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최근 출시한 티구안 2.0 TDI를 1022대 판매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 이후 티구안의 월간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한 것은 2019년 11월(1640대)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모델 중 1000대 이상 판매한 모델은 티구안이 유일하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이밖에 랜드로버 493대, 토요타 413대, 렉서스 411대, 닛산 285대, 푸조 239대, 혼다 232대, 링컨 189대, 캐딜락 158대, 시트로엥 97대, 재규어 73대, 인피니티 65대, 마세라티 52대, 람보르기니 22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8대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16,093대(79.3%), 일본 1,406대(6.9%), 미국 2,805대(13.8%) 순이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불매운동 여파로 전년보다 67.8% 대폭 감소했다. 혼다 -84.1%, 인피니티 -72.6%, 렉서스 -70.0%, 토요타 -54.8%, 닛산 -25.4% 등 감소세였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만3704대(67.5%), 2000cc~3000cc 미만 4393대(21.6%), 3000cc~4000cc 미만 1438대(7.1%), 4000cc 이상 162대(0.8%), 기타(전기차) 607대(3.0%) 등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81대(60.0%), 디젤 5491대(27.0%), 하이브리드 2025대(10.0%), 전기 607대(3.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0,304대 중 개인구매가 1만2922대로 63.6%, 법인구매가 7382대로 36.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7대(31.2%), 서울 3129대(24.2%), 부산 810대(6.3%)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27대(32.9%), 부산 1771대(24.0%), 대구 1318대(17.9%) 순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4월 이후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산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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