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롯데월드 넘는다’... 신세계, 테마파크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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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롯데월드 넘는다’... 신세계, 테마파크 사업 본격 진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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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협약 체결... 글로벌 수준 테마파크로 건설
316만㎡ 부지에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 조성... 4조5000억원 투입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 투입... IT 융합한 세계적 관광 명소 구현”
신세계가 추진해 2030년 오픈 예정인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추진해 2030년 오픈 예정인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삼성의 ‘에버랜드’, 롯데의 ‘롯데월드’를 뛰어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과거 두 차례 무산됐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2019년 12월 개발계획 변경 후 4개월간의 협상과정을 거쳐 16일 사업협약을 체결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문호리 일원 약 316만㎡에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 추진 등 10여 년 전부터 글로벌 테마파크를 건설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2012년에는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2017년에는 사업협약 단계에서 무산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협약체결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 후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 이하 신세계)이 추진한 것이다.

신세계는 쥬라지월드 등 네 가지 컨셉의 놀이공원과 공룡알 화석지, 시화호 등 주변경관을 활용한 테마파크(120만㎡), 1000실 규모의 호텔, 쇼핑공간 등의 체류형 복합시설(116만㎡), 테마파크 근로자 등의 정주여건 확보 및 편의제공을 위한 공동주택‧공공시설(80만㎡) 등 총 면적 316만㎡에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국토부는 금년 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수자원공사는 올해 말까지 토지공급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며, 신세계는 지자체의 관광단지 및 유원지 지정 등의 인허가를 거쳐 2021년 말 착공해 2030년 말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는 사업자 지위로 전환돼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며, 테마파크 조성으로 직접고용 1만5000명, 고용유발효과 11만명, 방문객 연 1900만명, 경제효과 70조원 등을 예상하고 있다.

16일 협약식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새로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국가 관광레저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성공적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콘텐츠와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세계적인 관광 명소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삼성의 용인 ‘에버랜드’, 롯데의 잠실 ‘롯데월드’에 이어 세 번째로 수도권에 들어서는 민간 종합 테마파크다. 삼성과 롯데가 기업 주도로 계획해 만든 테마파크라면, 신세계는 좌초될 위기에 처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이 큰 차이점으로 여겨진다.

특히 경기도 서남권의 숙원사업으로 해당 지역 발전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사업으로서 정부와 수자원공사도 이 사업의 성공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아 보인다.

신세계그룹으로서도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산업이 큰 위기에 처해 있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해 4.5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트’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를 넘어서는 대한민국 테마파크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그 실체는 2026년 1차 개장을 통해 그 단초가 공개될 전망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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