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1호’로 여당이 규제하겠다는 복합쇼핑몰, 코로나19 극복에 앞장
상태바
‘공약 1호’로 여당이 규제하겠다는 복합쇼핑몰, 코로나19 극복에 앞장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4.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필드, 입점 중소업체 3~4월 임대료 최대 30% 인하... 850업체 혜택
롯데몰 수지, 코로나19로 매출 급감한 화훼농가 지원... 판매스토어 운영

여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복합쇼핑몰 규제를 들고 나온 가운데에도 복합쇼핑몰들은 국난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대형 유통점에 대해 출점 및 영업제한을 하고 있는 ‘대규모유통업법’의 규제 대상을 복합쇼핑몰로 확대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이 관철되면 도시계획 단계부터 ‘복합쇼핑몰’ 입지가 제한돼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고, 운영할 때도 대형마트처럼 주말 의무휴업을 하게 돼 유통업계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적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롯데몰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롯데그룹에 특히 큰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필드는 올해 안에 안성점을 오픈할 계획이고, 롯데몰은 내년에 의왕에 새로운 출점을 계획 중인 상태인데 여당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신규 출점과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타필드와 롯데몰은 여당을 중심으로 한 규제 압박 속에서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입점한 중소업체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각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스타필드가 중소 입점업체 850여 곳에 대해 3, 4월 임대료를 최대 30% 인하한다. 사진은 스타필드 하남점.
스타필드가 중소 입점업체 850여 곳에 대해 3, 4월 임대료를 최대 30% 인하한다. 사진은 스타필드 하남점.

 

먼저 8일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입첨업체들을 돕기 위해 스타필드와 스타필드시티에 입점한 중소 입점업체의 3,4월 임대료를 최대 30% 인하키로 했다.

지난 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매출을 기준으로 매출 감소폭이 크고, 영업이 어려운 850여개 중소 입점업체가 이번 임대료 인하로 인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월말, 선제적으로 2월과 3월 임대료에 대해 납부 유예를 결정했고, 이후 터브먼 등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임대료 인하 등 추가 지원책 마련을 위해 협의를 계속해왔다.

롯데몰 수지 직원들이 '화훼 농가 판매 스토어'에서 꽃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몰 수지 직원들이 '화훼 농가 판매 스토어'에서 꽃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수지에서 19일까지 1층 자라 매장 앞에서 경기도 화훼협회 소속 농가들의 판매 스토어를 운영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 지원에 앞장선다.

8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 취소로 매출이 감소한 화훼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꽃을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사람들이 다음 대상자를 지목해 꽃 선물을 전달하는 릴레이 캠페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롯데몰 수지가 여는 꽃 스토어를 통해서도 고객들은 화훼 농가를 돕는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

롯데몰 수지의 이번 행사에는 화훼 농가 8곳이 참여한다. 고객들은 선물용 꽃다발부터 인테리어용 화분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봄이 무르익는 4월의 분위기에 맞춰 화사한 꽃을 대거 마련해 고객들에게 구매뿐 아니라 감상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롯데몰 수지 박재홍 점장은 “고객들은 쇼핑몰에서 꽃을 만나며 코로나19로 꽃놀이를 야외에서 즐길 수 없는 아쉬운 상황을 달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쇼핑몰이 안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방역에 힘쓰는 것은 물론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